"민생고통 분담"…부산 남구의회 3년 연속 국외연수 예산 반납
8570만원 삭감해 긴급복지사업에 사용
- 이유진 기자
(부산=뉴스1) 이유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면서 부산 기초의회들이 줄줄이 해외연수를 가는 가운데 남구의회가 3년 연속 국외연수 예산을 반납했다.
부산 남구의회는 13일 의원간담회를 통해 올해 편성된 국외연수 관련 예산 전액을 반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경기침체, 고유가와 고환율에 따른 물가상승으로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구민의 고통을 분담하는 취지에서 이뤄졌다.
올해 책정된 공무국외연수 관련 예산은 공무국외출장비 6400만원과 국제교류비 2170만원으로 총 8570만원이다. 올해 제3차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전액 삭감해 긴급한 복지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남구의회는 2020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으로 국외연수 예산 전액을 반납했다. 부산 16개 구·군 의회 중 12곳이 해외연수를 계획 중이거나 이미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박미순 남구의회 의장은 “민생경제 위기가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구민의 아픔에 공감해 뜻을 모은 동료 의원님들께 감사드린다”며 “곧 있을 제9대 의회 첫 행정사무감사를 충실히 준비하고, 민의를 대변하는 의원 본연의 역할을 되새기며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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