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구문화재단' 설립 첫발…남구청 용역비 7000만원 구의회 요청
"지역 문화인프라 개발, 전문성 높여"…2025년 출범 목표 추진
- 이유진 기자
(부산=뉴스1) 이유진 기자 = 부산 남구가 남구문화재단을 설립하기 위해 첫 발을 뗐다.
7일 부산 남구에 따르면 2023년도 본예산에 문화재단설립 기본계획수립 연구용역 7000만원을 편성해 줄 것을 지난 4일 남구의회에 요청했다.
연구 용역은 남구가 가진 문화자산을 파악하고 재단이 설립될 경우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등을 분석한다. 이번 용역은 재단설립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첫발을 내딛은 셈이다.
현재 구의회는 예산을 심의하고 있으며 12월 중 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예산이 통과하면 구는 내년 1월 중에 용역업체 선정 공고를 낼 계획이다.
앞서 구는 지난달에도 의회에 문화재단설립 기본계획수립 연구용역 예산 7000만원을 올렸으나 사업 계획이 구체적이지 않고 시기상조라는 이유로 반려됐다.
이에 대해 구는 주민들의 문화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문화재단을 통해 전문적으로 지역문화를 관리할 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구 관계자는 “부산에서도 금정구와 부산진구에서 문화재단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 등 수도권에는 문화재단을 운영하는 지자체가 더 많다”며 “남구는 박물관, 미술관, 대학교 등 활용할 수 있는 문화 인프라가 많다”고 말했다.
또 “남구에 등록돼 있는 예술인들도 적지 않은데, 활동할 공간과 기회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꾸준히 있었다”며 “문화재단을 통해 전문성을 갖춘 인력이 지역문화를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에 따르면 남구문화재단은 중앙에서 하는 공모사업을 추진하거나 문화예술 관련 중장기 계획을 세우고 지역문화와 예술가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남구문화재단 설립은 오은택 남구청장의 공약사업이다. 구는 2025년 중 재단 출범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오 구청장은 “그간 문화기관마다 따로 진행됐던 사업이나 프로그램을 남구문화재단을 통해 통합할 수 있다”며 “문화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국비를 지원받고, 문화업계 종사자들의 일자리도 창출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oojin7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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