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에 다시 문 연 부산역 임시선별검사소…첫날 '한산'
- 백창훈 기자
(부산=뉴스1) 백창훈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부산 동구 초량동 부산역 임시선별검사소가 5일부터 다시 운영에 들어갔다.
최고온도 33.1도를 기록한 이날 오후 부산역 임시선별검사소. 이 검사소는 지난 5월16일 운영을 종료한 뒤 83일 만인 이날 다시 문을 열었다.
파란 방호복과 페이스실드(얼굴 가림막)를 착용한 의료진 4명이 PCR(유전자증폭) 검사자들을 기다렸지만 운영을 다시 한 첫날인데다 폭염까지 겹쳐 시민의 발길이 뜸했다.
부산에서는 지난 1일부터 발효된 폭염주의보가 이날 오전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검사소에는 4명의 의료진이 한 팀을 구성한 2개의 팀이 2시간씩 번갈아 PCR 검사와 실내 행정 업무를 보고 있었다.
이날 체감온도가 35.5도까지 올라간 탓에 의료진들은 틈틈이 의자에 앉아 야외용 에어컨으로 몸을 식혔다.
검사소 관계자는 "일반 병원에서도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보니 생각보다 검사 건수가 많지 않다"며 "오후에는 퇴근한 회사원 등 시민이 몰릴 것 같다"고 예상했다.
검사소를 찾은 일부 시민들은 PCR검사 대상자 요건에 부합하지 않아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임시선별검사소에는 만 60대 이상 고령자 또는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거나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 사람, 신속항원 응급선별 검사 양성자 등 우선순위 대상자만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50대 시민 A씨는 "검사 대상자 요건에 나이 제한이 있는 줄 몰랐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지침이 자주 바뀌어 헷갈렸다"며 "근처 내과에 들러 검사받아야겠다"고 말했다.
부산역 임시선별검사소는 이날부터 오후 2~9시 운영한다. 주말과 공휴일에도 문을 연다.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등대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도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부산에서는 사흘째 하루 확진자 수가 60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한 주간 4520→3836→2071→7010→6651→6183→663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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