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9개 대학 교수 1천명 주말 ‘시국선언’·촛불집회
- 조아현 기자
(부산ㆍ경남=뉴스1) 조아현 기자 = 부산지역 9개 대학 교수 1000여명이 모여 결성한 '시국선언 교수·연구자 모임'이 오는 3일 오후 부산 서면 쥬디스 태화 앞에서 시국대회를 진행하기로 했다.
'부산지역 시국선언 교수·연구자 모임'을 주도한 김태만 한국해양대학교 동아시아학과 교수는 "이미 국민적 탄핵을 받은 박근혜 대통령이 이번 3차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이번에는 국회 뒤에 숨어 새누리당에 보호막을 요청했다"며 "이런 농단을 계속 두고 볼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 기존에 시국선언을 발표한 교수들에게 연락해 이번 시국집회에 함께 뭉쳐서 진행해보자고 건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각 대학의 특성이나 정치적 성향에 관계없이 모든 지식인들을 현 시국에 분노하고 바로잡기 위해 한 곳에 모인다는 것이 특징"이라며 "9개 대학 교수들이 전화 한통화에 흔쾌히 승낙했고 준비회의에도 적극 참여해줬다"고 설명했다.
교수들은 이날 시국대회 개최공문을 발표하고 "대통령의 헌정농단과 무능과 부패로 전 국민이 도탄에 빠져 있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으로부터 탄핵당한 상황을 공감하고 국정 정상화를 위해 즉각 퇴진이 시급하다"며 취지를 밝혔다.
오는 3일 오후 4시부터 시작되는 '교수·연구자 시국대회'는 남송우 부경대 교수의 개회선언을 시작으로 대학생 지지발언, 9개 대학 대표자 시국성명서 낭독, 문화공연 순으로 진행된다.
교수들은 이날 '새누리당 뒤에 숨지말고 박근혜는 퇴진하라'는 내용의 구호를 내걸고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할 예정이다.
이들은 이날 시국대회를 시작으로 향후 박근혜 정권 퇴진을 위해 본격적인 행동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날 대회에는 부산지역 9개 대학 교수들 뿐 아니라 부산지역민주동문회 연석회의를 비롯한 대학 동문들과 학생들도 참여할 예정이다.
한편 부산지역에서는 지난 10월 30일 부산대학교를 시작으로 지난 11월 2일 동아대, 3일 경성대, 부경대, 영산대, 10일 한국해양대, 24일 동의대 28일 동명대 등 9개 대학 1067명의 교수·연구자들이 시국선언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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