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오거돈, TV토론 연기 '꼼수' 공방

(부산=뉴스1) 박동욱 기자 = 서병수,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가 5일 오후 부산 유일 동물원 '더 파크'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4.5.5/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figure>서병수 새누리당 부산시장 후보와 오거돈 무소속 후보가 TV토론 연기 요청을 둘러싸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서 후보 측은 12일 지상파 방송 후보토론회 연기 요청에 대해 오 후보가 '토론회 기피를 위한 치졸한 꼼수'라고 비난한 것과 관련, "가소롭고 웃기는 적반하장((賊反荷杖)"이라고 날을 세웠다.

서 후보 캠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연기를 요청한 이유는 (야권) 두 후보가 후보단일화에 나섰기 때문이며, 단일화 이후 토론회를 하자는 게 서 후보 측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주 토론이 예정돼 있던 두 방송사에 이러한 정황을 설명하고 토론회 연기를 공식 요청했다"면서 "방송사 측도 이해를 표하고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서 후보 측은 또 "상대가 확정된다면 언제든 토론회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며 "공식 선거운동 기간인 오는 22일부터 상대가 누구든 토론회에 참석한다는 게 서 후보 캠프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위적 짝짓기라는 ‘반칙정치’마저 거리끼지 않는 오 후보가 토론 연기 요청에 대해 '치졸한 꼼수'라고 하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이라면서 "후보등록 마감일까지는 단일화해 시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길 바란다"고 몰아붙였다.

앞서 오 후보 캠프는 이날 오전 성명서를 통해 "서병수 (새누리당) 후보가 14일로 다가온 지방선거 첫 TV토론을 기피하려는 '치졸한 꼼수'를 써고 있다"면서 "시민을 기만하는 꼼수정치를 중단하라"고 비판했다.

오 후보 캠프는 "서 후보는 당내경선에서도 TV토론을 기피한 바 있다"면서 "자신의 치부와 과거 저짓말이 드러날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에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공박했다.

iecon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