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김영춘 후보에 '단일화 회동' 공개서한

(부산=뉴스1) 박동욱 기자 = 오거돈 예비후보. © News1

</figure>오거돈 부산시장 예비후보(무소속)는 9일 김영춘 새정치민주연합 예비후보에게 '후보 단일화 회동'을 거듭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발표했다.

오 후보는 공개서한을 통해 "우리 두 사람은 부산시민이 내려준 엄중한 역사적 책무를 지고 있다"면서 "역사의 죄인이 되지 말자"고 밝혔다.

김 후보가 자신에 대해 개혁성이 없다고 지적한 데 대해 "야당 정체성, 야성(野性)이 침체하고 답답한 우리 부산을 시민의 힘을 모아 바꿔보자는 것 아니냐"며 "이것만한 야성이 부산에 있느냐"고 반문했다.

오 후보는 "이번 선거는 여당과 야당만의 선거가 아닌 20년 독점지배세력과 변화를 염원하는 시민세력의 싸움이 돼야한다"며 자신이 주창한 '부산시민대연합론'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어 "도시가 발전하려면 시민의 의견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고 전제하고 "야당만 뭉치자는 것은 또 다른 분열이다. 부산발전을 원하는 모든 세력을 하나로 합치는 그런 단일화만이 부산을 새롭게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오 후보는 지난 7일 "정치공학적 단일화를 배제하고 새누리당에 반대하는 모든 세력을 결집, 15일 지방선거 후보 등록일 전까지 단일화하자"고 김 후보에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같은날 '부산대학 언론연합'과 특별대담을 통해 "오 후보의 정책과 성향은 새누리당 후보와 별반 차이도 없고 개혁 의지도 없다"며 "오 후보는 새누리당 후보와 단일화하는 게 맞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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