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을 만났어요!"…'나는 절로, 백양사', 7커플 탄생

'나는 절로, 백양사' 프로그램의 진행 모습.(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 제공)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청춘 남녀의 인연 찾기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인 만남 템플스테이 '나는 절로, 백양사'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참가 인원 중 절반 이상이 커플로 성사되며 인연 찾기에 의미 있는 출발을 보였다.

3일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에 따르면 11월 2~3일 장성 백양사에서 진행된 '나는 절로'는 총 947명 지원해 남녀 각 12명 참여한 가운데 다채로운 프로그램 속에서 7커플을 탄생시키고 성료했다.

이번 '나는 절로'는 사찰 음식의 대가 정관스님의 사찰 음식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사찰음식으로는 채소를 활용한 표고버섯 조청조림, 애호박두부찜, 열무 무침, 감말랭이 장아찌 등이 나와 참가자들의 호응을 끌어냈다.

백양사 주지 무공스님은 "요즘 사찰에 방문하는 젊은 부부나 아이를 동반한 가족을 보면 매우 기쁜 마음이 든다"며 "이번 만남이 꾸준히 이어져 더 좋은 인연이 맺어졌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무공스님은 특히 회향식에서 '현커' 기원 금일봉을 전달해 커플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현커'는 최종 커플 이후 현실 커플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긴 신조어다.

'나는 절로, 백양사' 프로그램의 진행 모습.(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 제공)

대표이사 묘장스님은 "남녀가 만난다는 것은 정말 특별한 일이다"며 "이번 만남을 끝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돌아가서도 좋은 인연을 오랫동안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참가자 박길동(가명, 남) 씨는 "정관스님 사찰 음식 체험이 너무 기억에 남는 특별한 경험이었다"며 "빠듯한 일정에 힘도 들었지만 혼자는 하기 어려운 경험들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재밌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권길순(가명, 여) 씨도 "좋은 추억이 많은 백양사에서 새로운 인연을 만날 수 있어 좋다"며 "'나는 절로'가 더 많이 진행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나는 절로'는 12월 14일~15일에 열리는 총동창회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2025년 봄에는 벚꽃 성지로 유명한 하동 쌍계사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acene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