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회암사, 약 100년 만에 환수된 고려사리 일반 공개

앞으로 3주간 공개…30명 단체 신청해야

봉선사 주지 호산 스님이 19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보스턴 미술관 소장 회암사 사리 이운 고불식에서 석가불 사리를 자리에 놓고 있다. 이번에 미국 보스턴 미술관에서 반환된 사리는 가섭불, 정광불, 석가불, 지공선사, 나옹선사의 사리로, 사리구에 적혀있는 명문을 통해 여래와 역대 조사의 진신사리임이 확인됐다. 2024.4.19/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이 미국 보스턴미술관에서 보관되다가 국내로 돌아온 고려시대 스님 등의 사리를 일반에 공개한다. 이번에 만날수 있는 '석가여래' '정광여래' '가섭여래' '지공' '나옹' 등 3여래 2조사의 '사리'는 일제강점기에 반출됐다가 올해 약 100년 만에 국내로 환수됐다.

경기도 양주시에 위치한 회암사는 지난 21일부터 앞으로 3주간 참가자들이 매주 금~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사리를 직접 관람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호산스님은 "3여래 2조사 진신사리는 우리나라 불교의 역사적 법맥을 상징하는 석가여래, 정광여래, 섭여래 3분의 부처님과 지공조사, 나옹조사 2분의 사리이자 세계에서 유일한 불조사리"라고 설명했다.

21일 회암사에서 열린 '진신사리 친견 천일기도' 봉행식(대한불교조계종 제공)

호산스님은 "100년에 시절 인연이 도래하여 돌아오신 '3여래 2조사' 불조사리 봉안의 공덕과 삼대화상의 영험이 천일기도를 통해 여러분들에게도 돌아가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회암사는 천일기도를 통해 오함사 복원불사, 세계적인 선명상셑너 걸립과 같은 시대적 소명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리 관람을 원하는 사람은 사전에 30명 이상 단체로 신청해야 한다.

acene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