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자승 스님, 소신공양 택해 입적…모든 종도에 경각심 남겨"(종합)
장례식 조계종 종단장 30일~12월3일
- 김정한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이 조계종 제33·34대 총무원장을 지낸 상월결사 회주 고(故) 자승 스님(69)의 입적과 관련해 소신공양(燒身供養), 자화장(自火葬)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30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언론브리핑에서 조계종 대변인인 기획실장 우봉 스님은 "자승 스님이 종단 안정과 전법도생을 발원하며 소신공양, 자화장으로 모든 종도들에게 경각심을 남기셨다"고 밝혔다. '자화장'은 장작 더미에 올라가 자신의 몸을 스스로 불살라 다비를 진행함으로서 부처에게 공양하는 것을 말한다.
우봉 스님은 "해봉당 자승 대종사가 세연을 다 하시어 불기 2567(2023)년 11월29일(음 10월17일) 오후 6시50분 안성 칠장사에서 법랍 51년, 세수 69세로 원적에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자승 스님이 '생사가 없다 하나 생사 없는 곳이 없구나. 더 이상 구할 것이 없으니 인연 또한 사라지는구나'라고 열반계를 남겼다"고 덧붙였다.
우봉 스님에 따르면, 자승 스님의 장례는 조계종 종단장으로 엄수된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장례위원장을 맡으며, 이날부터 조계사에서 분향과 조문이 이뤄지고 다음 달 3일 오전 10시 영결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대한 불교조계종 제2교구본사 용주사, 전국 교구본사, 종단 직영사찰인 봉은사, 보문사에도 지역분향소가 마련된다. 또한 다비식은 12월3일 용주사 연화대에서 열린다.
한편 자승 스님은 29일 화재가 발생한 경기 안성시 죽산면 칠장리에 있는 칠장사 요사채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요사채는 스님들이 기거하는 곳을 뜻한다.
경찰과 불교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자승 스님은 유서를 경찰과 칠장사 주지에게 각각 남겼다. 하지만 경찰은 방화 등 모든 가능성 열어두고 수사할 방침이다. 합동감식은 30일 이뤄진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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