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출전가' 작곡한 범능스님 타계 10주기 추모음악회

17일 전남대 컨벤션홀 개최…'열목어 한 마리' 등 미발표 유작도 공개

범능스님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범능스님 타계 10주기를 맞아 오는 17일 오후 6시 전남대학교 컨벤션홀에서 '범능 정세현 10주기 추모음악회'가 개최된다. 그는 1980년대 대표적 운동권 가요였던 '광주출전가'의 작곡가다.

범능스님은 정세현이라는 예명으로 불리던 민중가수였다. 전남대 국악학과를 졸업한 그는 1989년 전남 진도에 머물며 2년 동안 인간문화재 조공례 선생에게 민요를 배워 국악의 멋을 널리 알렸다.

이그는 농민과 통일을 노래하고 50여곡에 이르는 수많은 민중가요를 만든 창작자이자 국악가요에 한 획을 그었으며, 노래 운동의 시발점에서 서서 문화운동을 선도했던 운동가였다.

이번 추모음악회는 2013년 6월 급작스럽게 타계한 범능스님의 10주기를 맞아 종교인보다 시대를 함께한 민중음악가 정세현에 초점을 맞춰 진행된다.

음악회 프로그램도 정세현 작곡의 창작곡들로 구성했다. 특히 고인의 미발표 유작도 최초 공개될 예정이다. 악보는 남아있으나 음원으로 발표하지 않은 노래 '열목어 한 마리'와 악보조차 남기지 못하여 알려지지 않았던 노래 '아침노을'(1951 거창유아학살 추모가)을 작사가인 고규태 시인의 증언으로 발굴해 이날 최초 공개한다.

이번 음악회는 범능 정세현 10주기 기억행사 추진위원회가 주최·주관하며, ㈜에프에이모스트와 전남대학교 호남학연구원, 5·18기념재단이 후원한다.

범능스님 타계 10주기 추모음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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