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 대종사의 아홉 제자, 법맥 이어받다…해인사 20일 건당식
-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법보종찰 해인사(주지 현응)가 법의 기치를 세우고 스승이 제자에게 불법을 전해주는 의식을 오는 20일 개최한다.
'화엄종주 무비 대종사 전강전등 건당식'(華嚴宗主 無比 大宗師 傳講傳燈 建幢式)은 20일 해인사 대적광전 법계 탑 마당의 특설법단에서 열린다.
무비 대종사는 1943년 영덕에서 출생했으며 1958년부산 범어사에서 여환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그는 해인사 강원을 졸업한 이후 여러 선원에서 10여 년 동안 안거했다.
특히 오대산 월정사에서 탄허스님을 모시고 경전을 공부한 후 ‘탄허스님의 법맥을 이은 대강백’으로 통도사·범어사를 강주했으며 조계종 승가대학원·동국역경원 원장 등을 역임했다.
이날 건당식에서 건당 하게 되는 제자 스님은 9명이다. 금산사 주지 정행 스님, 현성정사 주지 마가스님, 해인사 승가대학 학장 보일스님, 해인사 승가대학 학감 법장스님, 해인사 교무국장 해가스님, 대한불교 조계종 대전 비구니 청림회 부회장 경조 스님, 전 금륜사 주지 도원 스님, 보광사 주지 송준 스님, 수하사 주지 수하 스님 등이 스님의 법맥을 이어받는다.
해인사 승가대학 학장 보일스님이 고불문을 낭독하면서 건당식을 시작한다. 이후 전등 법사이신 무비 대종사 등단과 헌다, 헌화, 청법가, 무비 대종사 법어, 전등 법계 전수 및 교시, 죽비 경책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제자스님들은 불법을 무비 대종사로부터 이어받아 자신도 스승이 될 수 있는 자격을 부여받게 된다. 이들은 건당식이 끝나면 법맥을 이어받았다는 신표로 법호(法號)와 의발(衣鉢; 가사와 발우)을 스승으로부터 전해받게 된다.
해인사는 이번 건당식이 정부 및 종단의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여 진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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