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장범, 尹 대담 방송 덕분에 KBS 사장 선임? "동의하지 않아"
18일 박장범 KBS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 안태현 기자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박장범 KBS 사장 후보자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대담 방송 덕분에 사장직 후보에 발탁된 것 아니냐는 물음에 대해 답했다.
박장범 KBS 사장 후보자는 18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인사청문회에서 지난 2월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과의 대담 방송과 관련해 얘기했다.
이날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월, 대통령과의 대담에서 디올 핸드백을 파우치, 외국회사의 조그마한 백이라고 표현했는데, 공식 명칭은 레이디 디올 체인 파우치"라며 "홈페이지를 참고한 건가"라고 물었다.
이에 박 후보자는 "디올 홈페이지 상품명, 최초로 나온 서울의소리 보도 속 영수증과 비교해서 확인했다"라고 답했다.
이어 박 후보자는 '디올백'을 '파우치'와 '조그마한 백'으로 발언한 것에 대해 "논란을 전혀 예상 못 했다"라고 덧붙였다.
최 의원은 이런 박 후보자에게 "'대통령 인터뷰 중에서 정치적 입장을 드러낸 것 아니냐?' '그래서 이 자리까지 온 거 아니냐?'하는 반응도 있는데 어떤가?"라고 물었다.
박 후보자는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라며 "프로그램 하나 했다고 KBS 사장 자리에 올 수 없고 이사회에서 후보자 자격을 평가하고 투표를 했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1970년생인 박장범 제27대 KBS 사장 후보자는 연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1994년 KBS 20기 기자로 입사, 2023년 11월부터 'KBS 뉴스9' 앵커를 맡고 있다. 올 2월에는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을 대신하는 성격으로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과의 대담 방송 'KBS 특별 대담 대통령실을 가다'의 진행자로도 나섰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면 KBS 최초로 9시뉴스 앵커 출신 사장이 된다. 임기는 3년으로 올해 12월 10일부터 2027년 12월 9일까지다.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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