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따끈 식빵 굽는 고양이"…그 속에 숨겨진 의미는[펫카드]
-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한정원 인턴기자, 김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한정원 인턴기자 김지영 디자이너 = "우리 집 고양이도, 길고양이도 식빵 자세를 취하는 것을 자주 봤어요. 단순히 기분이 좋으면 하는 건가요?"
고양이를 보고 있으면 네 발을 몸 안쪽으로 접은 상태로 웅크린 모습이 눈에 띈다. 애묘인들은 이런 모습이 마치 식빵을 닮아 '식빵 자세'라고 부른다. 털색에 따라 탄 빵, 옥수수빵, 보리빵 등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11일 믿을 수 있는 동물병원 그룹 벳아너스, 24시부평종합동물의료센터 등에 따르면 고양이가 식빵 자세를 취하는 이유는 여러가지다.
갑자기 발생하는 위험 상황에 대비해 식빵 자세를 취한다. 빠르게 달아날 수 있는 자세이기 때문이다. 이는 주변을 자주 경계해야 하는 길고양이에게서 흔히 볼 수 있다.
추위를 느끼거나 주변에 따뜻한 공간이 없을 때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몸을 웅크리기도 한다.
통증이 있을 때도 몸을 웅크린다. 평소보다 훨씬 더 오래 식빵 자세를 유지하며 컨디션이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인다면 몸에 이상이 생겼는지 의심해 보고 동물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고양이는 편안한 상태일 때도 식빵 자세를 잡는 경우가 있다. 이상이 없어 보인다면 휴식을 취하는 중이니 가만히 두는 것이 좋다.
박정순 부평종합동물의료센터 원장은 "어떤 과학적인 이야기 하나로만 고양이의 특성을 설명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반려묘가 식빵 자세를 취할 때 불편해 보이는 점은 없는지 잘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며 "만약 불편함을 느끼는 것 같다면 가까운 동물병원에 방문해 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해피펫]
hangarde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