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유물'의 만남…국내 최초 '제1회 박물관영화제'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박물관은 '제1회 박물관영화제'(Museum CineFest, 박물관영화제'를 10일 경기도박물관 아트홀에서 개최한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시도되는 전시와 영화의 새로운 융합 장르 이벤트다.

박물관영화제는 박물관인들이 주관하는 프로그램으로, 별개 장르인 영화와 전시를 박물관 유물을 매개로 한 공간에서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새로운 해석을 제공한다. 이동국 경기도박물관장이 집행위원장을 맡고, 박물관 및 영화계의 전문가 12인을 추진위원으로 구성했다.

박물관영화제는 생활 속에 살아있는 동적이고 대중적인 영화 장르를 박물관으로 초대해 정중동의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을 시도한다. 이를 위해 경기도박물관 아트홀과 전시장(상설전·특별전1,2·기증전), 야외마당 전부가 영화관으로 확대된다.

관객들은 영화 속의 유물과 박물관 속의 실제 유물을 시각, 청각, 촉각 등 시청각 일체로 다양한 플랫폼으로 만날 수 있다. 특히 GV 토크 콘서트는 각 영화 상영 후 학예사, 감독, 배우, 역사 전문가들이 함께하는 질의응답으로 만나는 새로운 마당이 된다.

10일 상영되는 개막작은 영화 '관상'이다. 프로그램은 이어 3개의 섹션과 심포지엄 등으로 진행된다.

섹션 1은 '조선의 시간 속으로: 영화와 유물이 들려주는 이야기'다. △'역린' X 장한종의 '‘책가도' △'상의원' X 심연의 '중치막' △'남한산성' X 이경석의 '궤장'(几杖) △'왕의 남자' X 효종대왕의 '투구와 갑옷', '자산어보' X '어해도'(魚蟹圖)를 감상할 수 있다.

섹션 2는 '빛을 향한 기억: 일제 강점기와 광복 80주년의 성찰'을 주제로 한다. △'암살' X 약산 김원봉의 '독립군가' △'말모이' X 최현배의 '한글의 투쟁' △'동주' X 윤동주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선보인다.

색션 3는 '특별 상영: 황진이, 그녀를 살아내다'로, '황진이'(1986)와 '황진이'(2007)를 상영한다.

한편, 26일 오후 4~6시에는 ''전시 X 영화'의 새로운 언어 창출 실제'를 주제로 박물관영화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여기서는 박물관계와 영화계 전문가들이 모여 박물관의 복합문화공간 가능성을 탐구하며, 영화와 유물을 통해 새로운 콘텐츠 창출 방안을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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