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씨름한 문인 7인의 생생한 흔적…'우리가 사랑한 문인들'展

김유정문학촌, 오는 13~2025년 3월 16일
정현종·현기영 등 인터뷰·육필 원고 선보여

'우리가 사랑한 문인들' 티저 포스터. (김유정문학촌 인스타그램 캡처)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한국 현대문학을 꽃피운 문인들의 육필 원고와 인터뷰 영상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가 춘천에서 열린다.

김유정문학촌은 기획전 '우리가 사랑한 문인들'을 오는 13일부터 내년 3월 16일까지 강원도 춘천시 김유정문학촌 낭만누리 기획전시실에서 선보인다고 11일 밝혔다.

'우리가 사랑한 문인들'은 한국 문학의 발전을 이끈 원로 문인들의 창작 정신을 후대에 전하고, 육필 원고를 통해 창작 과정을 경험하게 하여 문학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자 마련된 행사다.

육필 원고는 컴퓨터 원고와 달리 창작 및 수정 과정을 직접 볼 수 있어 작가의 고뇌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중요한 문학사적 자료다.

이번 전시에서는 원로 문인 7인의 육필 원고가 공개된다. 또 이들의 인터뷰를 담은 '문인과의 대화' 영상도 상영된다.

이번 전시의 주인공은 고도의 절제와 함축으로 서정의 지평을 새롭게 연 허영자를 비롯해 △삶을 성찰하며 구도자적 글쓰기를 실천한 윤후명 △한국 여성 문학의 시초로 불리는 오정희 △철학적 사유와 생의 감각을 시로 빚어낸 정현종 등이다.

이 밖에도 '한국인이 사랑한 문장들 20'도 전시된다. 김유정문학촌에 따르면 김승옥의 '무진기행', 박완서의 '나목', 박경리의 '토지' 등 세대별로 문학계에서 화제가 되고 독자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작품을 선별해 문장을 발췌했다.

원태경 김유정문학촌장은 "한강 소설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한국 문학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는 시기"라며 "그동안 수많은 선배 문인이 한국 문학의 발전을 이끌어 왔음을 되새기며, 앞으로도 한국 문학이 지속해서 사랑받을 수 있도록 김유정문학촌은 공립문학관으로서 그 역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우리가 사랑한 문인들' 전시 포스터(김유정문학촌 제공)

j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