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이 들려드려요, 쉽고 선율 고운 '브루크너 교향곡 7번'

이달 12~13일 롯데콘서트홀
美 피아니스트 콘래드 타오 협연

서울시립교향악단 '얍 판 츠베덴의 브루크너 교향곡 7번' 공연 포스터(서울시향 제공)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서울시립교향악단(이하 서울시향)은 '얍 판 츠베덴의 브루크너 교향곡 7번'을 오는 12일과 13일 이틀 동안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 무대에 올린다. 얍 판 츠베덴은 서울시향의 예술감독으로, 이번 공연에서 지휘봉을 잡는다.

이번 공연은 미국의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콘래드 타오가 협연하는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23번으로 무대의 막이 오른다.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3번은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과 동시에 작곡돼 오페라의 연극성과 성악적 특성이 투영돼 있다. 모차르트가 남긴 27개 피아노 협주곡의 정수라 할 만큼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다.

콘래드 타오는 8세에 유타 실내악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에서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12번을 협연하며 두각을 나타낸 신동. 2011년 포브스가 선정한 음악 부문 '30세 이하 30인' 중 클래식 음악 연주자로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이번이 서울시향과는 첫 협연 무대다.

공연의 대미는 얍 판 츠베덴이 지휘하는 브루크너 교향곡 7번이다. 올해는 오스트리아의 작곡가 안톤 브루크너(1824~1896) 탄생 200주년. 브루크너 교향곡 7번은 서정미와 숭고미를 느낄 수 있는 곡으로, 다른 작품에 비해 덜 난해하고 선율미가 뛰어나 교향곡 4번과 함께 교향곡 입문자에게 가장 먼저 추천되는 작품이다.

특히 브루크너가 존경한 독일 작곡가 바그너(1813~1883)에게 바치는 헌사와도 같은 2악장 아다지오가 전 악장 가운데서 가장 유명하다.

한편, 서울시향은 14일에는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2024 서울시향 실내악 시리즈 Ⅶ: 베토벤과 스메타나'를 선보인다.

피아니스트 콘래드 타오(서울시향 제공)(c)BrantleyGutierre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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