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불 듯 텅 빈 마음으로 그린 그림"…함명수 개인전
호리아트스페이스·아이프미술경영 공동 기획…11월 9일까지
- 김일창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호리아트스페이스는 아이프미술경영과 공동 기획으로 함명수 작가의 개인전 'BLOW'를 오는 11월 9일까지 개최한다.
5년 만에 열리는 함명수의 개인전인 이번 전시에서는 인물·자연·도시의 풍경 등 대상을 재현하지 않음으로써 구상적인 형태에서 벗어난 소품부터 150호까지 2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함명수는 1993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줄곧 '재현이란 무엇인가'를 탐구했다.
소위 '면발풍경'으로 잘 알려진 풍경 연작을 생동하는 붓 터치를 강조한 '촛불'과 '불꽃' 연작을 통해 '살아있는 감각'을 어떻게 실현할 것인지를 탐구하며 추상과 구상을 넘나드는 작업을 선보여 왔다.
그러면서 끊임없이 변화하는 듯한 그림을 그리며 표현적인 응용과 생생한 색상을 드러내기도 했다.
대학 시절부터 발현된 '중첩기법'은 유화에서 아크릴 물감으로 바꾸면서 극대화됐다.
그의 지우고 지우면서 그리는 행위는 생성과 소멸의 과정인 동시에 궁극적으로는 추상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의미한다.
전시 서문을 작성한 심상용 서울대미술관장은 "(함 작가는) 바람이 불 듯 텅 빈 마음"으로 그린다고 평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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