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하고 무시무시한 지구탈출기"…연극 '로켓 캔디' 11월 개막

국립정동극장 세실 11월 3~22일

연극 '로켓 캔디' 콘셉트 사진(국립정동극장 제공)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국립정동극장은 17세 소녀의 지구 탈출기를 다룬 연극 '로켓 캔디'를 오는 11월 3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정동극장 세실 무대에 올린다. 이 작품은 공상과학(SF) 장르 연극으로, 2022년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활동지원사업에 선정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첫선을 보였다.

'로켓 캔디'는 인간이 달을 개척하고, 로봇이 인간의 노동을 대체한 2045년의 근미래를 배경으로 한다.

학교에서 로켓을 만들어 인명피해를 입힌 죄로 소년원에 수감된 열일곱 살 소녀 '지구'가 방화범 '우주'를 만나 설탕과 질산칼륨으로 몰래 로켓 캔디를 만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로봇이 인류를 대체할 만큼 과학과 기술이 발전한 시대, 구식 로켓에 천착하는 소녀 '지구'를 통해 우리가 믿고 있는 유토피아의 실체에 대해 고민하게 하는 작품이다.

연극 '말린 고추와 복숭아향 립스틱', '이상한어린이연극-오감도', '버건디 무키 채널 오프닝 멘트' 등을 연출한 강훈구가 대본을 쓰고 연출을 맡는다. 뮤지컬 '천개의 파랑', '빅 피쉬'의 인형 디자인을 맡은 이지형이 오브제 작업에 참여한다.

주인공 '지구' 역에는 제58회 동아연극상 유인촌 신인연기상을 수상한 배우 박은경이 캐스팅됐다. 이외에도 김보경, 류세일, 마두영, 이미라, 이승훈이 무대에 오른다.

정성숙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는 "연극 '로켓 캔디'는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색채로 SF 장르만의 묘미를 전하는 작품"이라며 "연극적 상상력과 SF 장르의 만남이, 신선한 작품을 만나고 싶어 하는 관객의 기대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11월 17일 15시 공연 종료 후에는 강훈구 작·연출과 출연 배우 모두가 참석하는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된다.

연극 '로켓 캔디' 공연 포스터(국립정동극장 제공)

j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