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만나니 현대음악, 더 매력 돋네…'최수열의 밤 9시 즈음에'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 11월 7일

'2024 최수열의 밤 9시 즈음에' 공연 포스터(예술의전당 제공)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예술의전당은 오는 11월 7일 오후 9시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현대음악 시리즈 '최수열의 밤 9시 즈음에'의 마지막 무대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지휘자 최수열이 지휘봉을 잡고, 연주는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KCO) 단원들로 구성된 현대음악단체 KCO모더니즘이 맡는다. 국내 음악계에서 독보적인 첼리스트로 주목받는 심준호가 함께한다.

이번 공연은 이탈리아 근대음악을 이끌며 실험적인 음악 세계를 추구한 루치아노 베리오의 '싸이'로 포문을 연다. 이 곡은 "베리오가 실험적인 음악적 시도로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했다"는 평을 받는 대표적인 현대음악 작품 중 하나다.

이어 첼리스트 심준호가 무대에 오른다. 틀을 깬 도전과 파격적인 행보 때문에 괴짜로 불리는 오스트리아 작곡가 프리드리히 굴다의 '첼로 협주곡'을 들려준다. 이 곡은 클래식과 재즈·팝 음악의 요소가 독특하게 결합한 작품으로, 굴다의 자유로운 음악적 성향이 잘 드러난다.

이번 공연의 마지막 곡은 네덜란드 현대음악 작곡가 루이 안드리센의 '워커스 유니온'. 이 작품은 한국 초연으로 선보인다. 악보의 구체적인 음표 대신 리듬의 강약만 지정된 독특한 형태의 곡으로, 연주자들이 공동체적 협력을 통해 음악을 완성해야 한다는 작곡가의 의도가 담겨 있다.

지휘자 최수열은 현재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교수로 재직하며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와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수석 객원지휘자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첼리스트 심준호(예술의전당 제공)ⓒkoiworks

j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