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박물관·미술관 부산 집결…국내 첫 박물관·미술관 박람회

24일부터 27일까지 부산 벡스코서 열려

제주도립미술관에서 열린 이건희컬렉션 한국 근현대미술 특별전 '시대유감' 개막식 후 참석자들이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2024.4.22/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는 24일부터 2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국립·공립·사립 박물관과 미술관뿐 아니라 전시 유관 산업체도 참여하는 국내 최초 '박물관·미술관 박람회'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먼저 박물관 발전에 헌신한 수집가들의 안목과 업적을 기리는 공간인 '컬렉터의 방'을 조성해 그들이 사랑한 유물과 그림을 재조명한다.

이 자리에서는 고(故) 이병철 삼성 회장 등 수집가들의 소장품을 재구성해 그들의 생전 수집 활동을 선보인다. 호암미술관과 환기미술관, 간송미술관, 온양민속박물관, 호림박물관, 에밀레박물관 등 국내 유수의 박물관·미술관의 소장품인 훈민정음해례본, 항아리 작품 등이 전시된다.

'고전: 영감의 보고'에서는 신미경, 이수경, 허상욱 등 11명의 작가가 전통 예술의 현대적 변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도록 고전 작품을 현대적 관점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선보인다.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롯한 각 기관에서 보유한 실감형 콘텐츠도 상시 전시한다. '모란꽃'과 '왕의 행차', '해저 2만리' 등 흥미롭고 화려한 실감형 콘텐츠가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교육·체험 행사로는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에듀케이터'라는 직업을 체험할 수 있는 '미술관 사람들'이라는 모형 꾸러미를 제공하고, 국립중앙박물관은 '신라금관 만들기'와 '복제 유물 만져보기'를, 국립고궁박물관은 '순종황제 어차 만들기' 등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그동안 부산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서울 소재 국립기관과 유명 사립 미술관 등이 박람회에 대거 참여했다"며 "이번 박람회를 통해 각 지역 간 문화 격차를 줄이고 지역 예술인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ic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