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왕관, 탐하지 않을 자 누구인가"…뮤지컬 '맥베스' 귀환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12월 12~29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창작 뮤지컬
- 정수영 기자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셰익스피어(1564~1616)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맥베스'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창작 뮤지컬 '맥베스'가 올 12월, 1년 만에 다시 관객과 만난다.
14일 세종문화회관에 따르면 서울시뮤지컬단의 뮤지컬 '맥베스'가 오는 12월 12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이번이 재연 무대로, 지난해 초연 때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얻었다.
원작 '맥베스'는 11세기 스코틀랜드의 왕위 쟁탈전과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욕망과 파멸을 다룬다.
뮤지컬 '맥베스'는 이 원작을 바탕으로, 김은성 작가와 박천휘 작곡가가 의기투합해 긴 서사를 압축하고 다양한 음악적 접근을 시도했다. 빠른 스토리 전개에 더해 왈츠·발라드·행진곡 등 여러 종류의 음악을 만날 수 있다는 게 특징. 특히 레이디 맥베스는 '맥버니'라는 새로운 이름을 지닌 능동적인 여성 캐릭터로 재탄생했다.
이번 공연의 연출은 '견고딕걸' '금조 이야기' '시간의 난극' 등을 통해 창의적 연출로 주목 받아온 신재훈이 맡는다. 안무는 발레, 오페라,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 중인 유회웅이 담당한다.
'맥베스' 역은 한일경·허도영, '맥버니' 역은 유미·이연경이 책임진다. 한일경과 유미는 초연에서 안정된 연기와 폭발적인 노래 솜씨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허도영과 이연경은 이번 시즌 새롭게 합류한다.
김덕희 서울시뮤지컬단 단장은 "뮤지컬 '맥베스'는 욕망의 끝이 파멸인 줄 알면서도 욕망의 한가운데로 뛰어드는 인간의 모순된 본성을 보여준다"며 "새롭게 돌아오는 이번 공연에서는 연출, 안무, 영상에 변화를 주어 더욱더 감각적이고 입체적으로 표현될 것"이라고 전했다.
j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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