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열풍 유럽도 강타…'채식주의자' 원작 연극 제작, 伊·佛 공연

볼로냐, 로마, 밀라노, 토리노 등에서…프랑스서도

작가 한강이 5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국제대학촌 한국관 다목적실에서 ’작별하지 않는다’의 프랑스 출간을 기념해 현지 팬들과 만남을 갖고 있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2016년 ‘채식주의자’로 맨부커 인터내셔널 상을 수상하고, 2018년 으로 또 한번 맨부커상 최종 후보에 오른 한강 작가의 장편소설이다. 제주 4・3 사건과 그 역사적 상흔을 세 여성의 시선으로 풀어낸 ‘작별하지 않는다’는 지난 8월 23일 프랑스어로 번역 돼 ‘불가능한 작별(Impossibles adieux)’이란 제목으로 현지에서 출간됐다. 2023.9.6./뉴스1 ⓒ News1 이준성 기자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서점가에서도 '한강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는 가운데,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는 이탈리아어 연극으로도 제작돼 유럽 무대에 오른다.

주이탈리아 한국문화원은 최근 "한강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연극 '채식주의자'가 이탈리아에서 데뷔한다"고 전했다.

문화원에 따르면 이 공연은 다리아 데플로리안(Daria Deflorian) 감독이 연출한 작품으로 볼로냐, 로마, 밀라노를 포함한 여러 도시에서 투어를 진행하며, 내년에는 토리노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이탈리아 공연의 상세 일정은 △볼로냐(아레나 델 솔 극장, 10월 25~27일) △로마(바첼로 극장, 10월 30~11월 3일) △밀라노(11월 27~29일) △토리노(아스트라 극장, 2025년 1월 28~2월 2일) 등이다.

이 연극은 프랑스에서도 파리, 투르 등 주요 도시 무대에 오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채식주의자'는 한강의 대표작 중 하나로, 한강은 이 소설로 2016년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받으며 세계에 이름을 알린 바 있다. 스웨덴 한림원 노벨위원회는 이 소설에 대해 국제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킨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연극 '채식주의자' 공연 포스터(주이탈리아 한국문화원 제공)

j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