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년 전 중국판 '솔로몬 재판'을 무대 위로…연극 '회란기'

관악아트홀, 10월 18~19일

연극 '회란기' 공연 포스터(관악문화재단 제공)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관악문화재단은 중국판 '솔로몬의 재판' 이야기를 다룬 연극 '회란기'를 오는 10월 18일과 19일 이틀간 서울 관악구 관악아트홀 공연장에서 선보인다. 2022년 초연 당시 작품성을 인정받아 월간 한국연극 '2022 공연 베스트7'에 선정된 작품이다.

'회란기'는 13세기 중국 원나라 작가 이잠부(李潛夫)가 쓴 고전극으로 두 여인이 한 아이를 두고 다투는 이야기를 그린다. 독일 극작가 베르톨트 브레히트(1898~1956)의 대표작 '코카서스의 백묵원'의 원작이기도 하다.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기생으로 살던 '장해당'은 동네 갑부 '마원외'의 첩으로 들어가 아들을 낳는다. 이를 눈엣가시로 여긴 '마부인'이 남편을 독살하고 장해당에게 죄를 뒤집어씌운다. 더군다나 마부인은 재산을 상속받기 위해 장해당의 아이를 자신의 아이라고 주장하며 동네 산파와 이웃까지 매수해 거짓 증언을 하도록 한다.

배우 호산, 이서현, 박주연, 견민성, 원경식 등이 출연한다.

각색 및 연출은 고선웅 서울시극단 단장이 맡는다. 고선웅은 2019년 이해랑 연극상, 2012년 대한민국 연극 대상, 2011년 동아연극상을 받으며 연극계에서 대중성과 예술성을 인정받은 연출가다. 2018년 평창 동계패럴림픽대회 개폐회식의 총연출을 맡기도 했다.

j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