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만 부부와 브람스, 음악사 가장 로맨틱한 이야기…'편지 콘서트'

오는 22일 꿈의숲아트센터 콘서트홀

'편지 콘서트-슈만과 브람스의 가곡과 실내악1' 포스터(세종문화회관 제공)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실내악 음악 단체 '프렌즈 오브 뮤직'은 오는 22일 오후 3시 서울 강북구 꿈의숲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편지 콘서트 - 슈만과 브람스의 가곡과 실내악1' 공연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서는 음악사에서 가장 로맨틱한 이야기로 알려진 로베르트 슈만·클라라 슈만 부부의 사랑 그리고 슈만의 제자이자 클라라 슈만을 평생 흠모하며 도와준 브람스 이야기에 주목한다. 그리고 그들이 생전 주고받았던 편지 낭독과 함께 당시 작곡됐던 슈만과 브람스의 음악을 들려준다.

첫 번째 연주곡인 브람스의 '인터메조 Op.118 no.2'는 1893년 작곡돼 클라라 슈만에게 헌정됐던 곡이다. 클라라 슈만이 브람스의 노래 중 가장 좋아했던 곡으로 알려져 있다. 피아니스트 문재원이 연주한다.

다음으로는 브람스가 스승인 로베르트 슈만을 생각하며 쓴 편지와 함께 슈만의 곡들이 연주된다. 슈만이 1849년 작곡한 '로맨스 Op.94'는 그해 클라라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헌정됐다. 오보에와 피아노를 위한 듀오로 작곡됐지만, 바이올린과 피아노의 듀오 연주로 초연됐다. 현재는 오보에·바이올린·클라리넷 등 여러 악기로 연주되고 있다. 클라리네티스트 조인혁과 피아니스트 문재원이 호흡을 맞춘다.

세 번째로 연주되는 슈만의 '아다지오와 알레그로 Op.70'도 1849년 작곡됐다. 1849년은 슈만에게 있어 창작의 절정을 누리던 해였다. 첼리스트 이강호(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장)가 무대에 오른다.

마지막 곡으로는 브람스의 '클라리넷 트리오 Op.114'가 연주된다. 브람스가 사망하기 불과 6년 전인 1891년에 작곡된 이 곡은 클라리넷이 제1 악기로 연주되는 몇 안 되는 실내악 음악이다. 클라리넷·첼로·피아노로 구성돼 있다.

피아니스트 문재원은 독일 하노버 국립음대 졸업 후 야마하 청소년 국제 피아노 콩쿠르, 스타인버그 국제 피아노 대회 등 다수의 국제콩쿠르에서 입상하며 국내외로 실력을 인정받은 연주자다.

클라리네티스트 조인혁은 파리 고등음악원 졸업 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오케스트라에서 종신 수석 주자로 활동한 바 있다. 현재 한양대학교 교수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슈만 부부와 브람스, 세 사람의 애절한 러브 스토리를 들려주는 두 번째 공연은 오는 10월 19일에 진행된다.

j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