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라 게오르규 "토스카는 '열정' 캐릭터…내 자신같이 느껴져"
30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서 오페라 '토스카' 제작발표회
푸치니 서거 100주년…"'토스카' 100년 넘는 인기비결은"
- 정수영 기자
"토스카 역이 특별한 이유는 이 작품 속에서 토스카는 오페라 가수이기 때문입니다. 토스카가 저 자신처럼 느껴져요. 저 자신을 연기하는 것 같습니다."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루마니아 출신의 세계적인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는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오페라 '토스카' 제작발표회에서 주인공 토스카 역을 맡은 소감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토스카는 "열정적인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오페라 '토스카'가 이탈리아 작곡가 자코모 푸치니(1858~1924) 서거 100주년을 맞아 오는 9월 5일부터 8일까지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된다. 푸치니의 3대 걸작 오페라로 꼽히는 '토스카'는 1900년 1월 로마 콘스탄치 극장에서 첫선을 보인 이후 124년간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았다.
'토스카'는 19세기 로마를 배경으로 하루 동안 벌어지는 세 남녀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 여주인공 '토스카'는 정치범으로 수감된 연인 '카바라도시'를 구하기 위해 악인(惡人) '스카르피아'를 살해하지만, 결국 연인을 구하지 못한 슬픔에 투신하는 운명을 맞는다.
서울시오페라단이 제작한 이번 공연에서 토스카 역으로 출연하는 안젤라 게오르규는 오페라 '토스카'가 100년 넘게 사랑받는 이유에 대해 "푸치니는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음(音)이 무엇인지 아는 작곡가였다"며 "그래서 오늘날까지도 사람들 마음에 울림을 주는 것"이라고 했다.
게오르규는 지난 2002년 처음으로 내한 공연을 가진 뒤 여러 차례 한국을 방문했다. 그래서 그런지 이번 무대가 긴장되기보다는 설렘이 더 큰 듯 보였다.
"제가 이 아름다운 나라 한국에 자주 왔는데, 알고 계시나요?(웃음) 관객분들이 잘해주셨어요, 한국 관객분들은 정말 사랑스러워요(adorable)." 그러면서 이번에도 "안젤리나 게오르규가 아닌 작품 속 인물로서 관객과 감정을 풍성히 나누고 싶다"고 덧붙였다.
'토스카' 역에는 게오르규와 소프라노 임세경이 낙점됐다. 토스카의 연인 '카바라도시'는 테너 김재형·김영우가 맡는다. 비열한 악인 '스카르피아' 역에는 베이스바리톤 사무엘 윤, 바리톤 양준모가 캐스팅됐다.
연출은 표현진, 연주는 지휘자 지중배와 부천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맡는다.
j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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