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옹서가, 한국 고양이의 날 16주년 기념전…'고양이를 노래하다'

오는 28일까지, 시민청갤러리에서 개최

고양이 전문 출판사 야옹서가는 오는 28일까지 서울시 시민청 지하 1층 시민청갤러리에서 '한국 고양이의 날 16주년 기념전'을 개최한다. (야옹서가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 고양이 전문 출판사 야옹서가는 오는 28일까지 서울시 시민청 지하 1층 시민청갤러리에서 '한국 고양이의 날 16주년 기념전'을 개최한다.

19일 야옹서가에 따르면 한국 고양이의 날은 고양이 전문 작가이자 야옹서가 대표 고경원이 지난 2009년 창안한 기념일이다.

'고양이 목숨은 아홉 개’라는 민간 속담에서 유래한 '아홉 구(九)', 고양이들이 주어진 생명을 오래 누리길 기원하는 '오랠 구(久)'의 동음이의어에서 착안한 9월 9일을 '한국 고양이의 날'로 정했다. 이후 매년 고양이 인식 개선 전시와 부대행사를 열고 있다.

올해 전시에서는 한국 대중가요와 시각예술의 만남을 구현한 단체전 '고양이를 노래하다', 야옹서가 대표 고경원의 성묘 입양 사진전 '하리잠', 노래 그림책 '여기 있어요 고양이' 삽화전, 나만의 노래 그림책 만들기 등 다채로운 행사와 전시가 펼쳐진다.

이번 전시는 2024년 시민청 공간 공모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고양이를 노래하다'는 한국 고양이의 날 16주년을 기념하는 메인 전시다. 15명의 작가가 한국 대중가요 속 고양이를 일러스트레이션, 한국화, 목공예, 만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재해석했다.

정재형의 '지붕 위의 고양이', 체리필터의 '낭만고양이', 선우정아의 '고양이', 루시드폴의 '섬 고양이, 자우림의 '뻬옹 뻬옹' 등 한국 대중가요사에 의미 있는 발자취를 남긴 가수들의 고양이 노래 속 고양이를 작품으로 만날 수 있다.

전시 기획자 고경원은 싱어송라이터 홍이삭의 노래 '잠'을 듣고 기획한 성묘 입양 사진전 '하리잠'을 선보인다. (야옹서가 제공) ⓒ 뉴스1

전시 기획자 고경원은 싱어송라이터 홍이삭의 노래 '잠'을 듣고 기획한 성묘 입양 사진전 '하리잠'을 선보인다. 작가는 지난 2016년 11월 임시 보호를 시작하면서 입양한 유기묘 하리가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을 8년째 사진으로 기록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고양이 하리의 잠든 모습을 사진으로 전하면서 '잠'을 표현하는 아름다운 우리말 모음을 소개한다. 유기묘 시절 사람들을 경계하며 잠깐 눈 붙이던 때를 떠올리게 하는 쪽잠, 새로운 가족이 생긴 것을 알고 안전한 곳에서 마음 놓고 자는 단잠, 반려인의 곁에 가까이 붙어 자는 곁잠, 무방비 상태로 네 다리를 뻗고 발라당 누운 나비잠 등 여러 유형의 잠을 사진으로 만날 수 있다.

실시간 작사·작곡 유튜브 방송 '차곡차곡'팀(송인섭, 홍이삭, 이나래)이 함께 만든 동요 '여기 있어요, 고양이'를 '홍조일기' 민정원 작가가 그림으로 옮긴 동명의 그림책 삽화를 출간 전 프리뷰 형식으로 전시한다.

관람객이 나만의 노래 그림책을 직접 그려볼 수 있는 체험 행사도 마련된다. 반려동물이 등장하는 다양한 견본 도서와 그림 재료가 비치돼 관람객이 자유롭게 열람하고 사용할 수 있다.

전시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야옹서가로 문의하면 된다. [해피펫]

badook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