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뉴요커 홀린 '조선시대 칼군무'…5월, 서울시무용단 '일무'가 온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5월 16일~19일

'일무' 공연 포스터(서울시무용단 제공)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서울시무용단의 '일무'(佾舞)는 오는 5월 16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서 선보인다. 지난해 미국 평단의 호평을 받은 뉴욕 링컨센터 버전으로 국내 관객과 만난다.

'일무'는 국가무형문화재이자 유네스코 세계 인류 무형유산인 '종묘제례악'의 의식 무용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종묘제례악은 조선시대 역대 왕과 왕비의 제사를 지낼 때 펼쳐지는 기악, 노래, 무용을 일컫는다.

이 작품은 지난 2022년 서울시무용단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정구호, 안무가 정혜진, 김성훈, 김재덕의 협업으로 탄생했다. 초연 당시 50여 명의 출연진의 역동적인 칼군무와 감각적인 무대 구성으로 관객과 평단을 사로잡았다.

'일무'는 2022년 초연 이후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끊임없이 변신을 거듭해 왔다.

2023년 5월 서울 공연에서는 궁중무 '가인전목단'을 덜어내고 남성 군무인 '죽무'를 새롭게 추가해 기존 3막의 구성을 4막으로 바꿨다. 이어진 7월 뉴욕 링컨센터 '코리안 아츠 위크'(Korean Arts Week) 초청 공연에서는 기존 10인무였던 '죽무'를 3인무로 바꾸고, 한국무용 특유의 정중동(靜中動)의 호흡을 살린 음악과 안무로 보완했다.

지난해 뉴욕 공연 당시 뉴욕타임스(NYT)는 '한국 춤의 모던한 변신'이라는 특집 기사를 내고 "변증법적 조화와 증식을 보여준다"고 극찬했다.

j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