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섭作 '시인 구상의 가족' 경매 첫 등장…시작가 '14억원'
케이옥션, 24일 4월 경매…앙리 마티스 아티스트북 'Jazz' 완전체 출품
김환기 뉴욕 시대 점화는 35억원에 시작…경매 총액 100억원 넘을까?
- 김일창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화가 이중섭이 1955년에 그린 '시인 구상의 가족'이 처음으로 미술품 경매에 나온다. 앙리 마티스의 아티스트북 '재즈'(Jazz)는 20점이 완전한 세트로는 처음으로 국내 미술품 경매에 출품된다.
케이옥션은 오는 24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4월 경매를 연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경매는 총 130점, 약 148억 원어치가 출품된다.
'시인 구상의 가족'(시작가 14억원)은 이중섭이 서울의 미도파화랑과 대구의 미국공보원에서 개인전을 열며 전시 성공을 통해 한국전쟁으로 헤어진 가족들과 재회를 꿈꿨으나, 그 희망이 좌절된 후 절망 속에서 제작한 작품이다.
국립현대미술관과 부산시립미술관에서 열린 '이중섭, 백년의 신화' 전시를 통해 소개된 적 있으나, 1955년 완성 이후 미술품 경매에 나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뉴욕 시대 점화 작품 등 김환기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경매에서는 김환기의 1973년 뉴욕 시대 점화 작품 '22-X-73 #325'(시작가 35억 원), 1955년 작 '산'(시작가 20억 원) 등이 나온다.
앙리 마티스의 '재즈'는 20점이 완전한 세트로 출품되는 일이 드물어 희소성이 높다는 평가다.
최근 해외 시장에서 주목받는 살보의 '노벰버'(Novembre, 9800만~1억 5000만 원)와 이사무 노구치의 '블랙 앤드 블루'(Black and Blue, 3000만~6000만원) 역시 국내 경매에서 처음으로 출품돼 컬렉터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밖에 변화와 불안이 공존하는 인간의 여린 감성을 아름다움으로 창조해낸 헤르난 바스의 'The Make-Shift Fountain'(2억3000만~3억원), 추상미술이 가진 한계점에 대해 비판하며 새로운 기하학적 추상을 연구한 피터 할리의 'Uncharted'(1억 9000만~2억 6000만 원), 제임스 진의 'Peel'(4200만~7000만 원) 등이 출품된다.
이뿐만 아니라 김창열, 박서보, 이우환, 하종현의 작품 그리고 이건용, 이배, 남춘모, 최명영 등 국내 대표 작가들의 작품도 골고루 새 주인을 찾을 예정이다.
경매 프리뷰는 경매 당일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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