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후지와라·모리스·갠더·유근택…갤러리현대 2023 라인업
- 김일창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갤러리현대는 2023년 박민준 작가를 시작으로 정주영, 사이먼 후지와라, 사라 모리스, 라이언 갠더, 유근택 작가의 대규모 개인전을 잇따라 선보일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지난해말 시작된 박민준 작가의 전시 'X'는 오는 2월5일까지 이어진다. 박민준 작가는 신화적인 서사를 지닌 이야기를 창작(소설 출간)하고, 이에 등장하는 다양한 캐릭터를 정밀한 회화적 필법으로 생생히 그려오고 있다. 이번 전시는 박민준 작가의 열번째 개인전이다.
박민준 작가 개인전이 끝나면 이어서 정주영 작가의 개인전 '그림의 기후'(Meteorologica)가 열린다. 정주영 작가는 풍경을 바라보는 우리의 태도, 풍경에 대한 해석과 그것의 동시대적 의미를 탐구하는 작가다. 프랑스 미술사학자 위베르 다미쉬(Hubert Damisch)의 구름 이론과 그의 저서에 큰 영향을 받은 신작들을 소개하며 기존의 알프스 산 연작과 함께 '기상학'을 주제로 날씨, 시간의 변화, 하늘, 일출과 일몰 등을 표현한 다양한 회화 작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4월에는 사이먼 후지와라 작가의 갤러리현대 첫 개인전이 열린다.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는 후지와라 작가는 삶과 문화적 정체성을 끊임없이 탐구하며 설치, 소설, 연극, 영상 퍼포먼스 등 다양한 형식의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앙리 마티스, 데이비드 호크니, 클로드 모네, 앤디 워홀 등 미술사적 마스터피스에서 영감을 받은 'Who the Bær' 시리즈를 중점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9월에는 사라 모리스와 라이언 갠더의 전시가 개최된다. 사라 모리스 작가는 특유의 기하학적 패턴과 유니크한 색감의 조화로 어우러진 다양한 규격의 회화 작업을 발표해 왔다. 그의 작품에서 보이는 색감과 도형의 다채롭고 역동적인 조화는 도시의 건축과 환경을 심리학적 측면에서 바라보고 추상적으로 표현한 작품 세계다. 2010년 이후 13년만에 갤러리현대에서의 개인전이다.
라이언 갠더 작가는 개념 미술가로서 조각, 사진, 디자인, 설치, 공연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일상적인 것과 알려지지 않은 것, 평범한 것과 가려진 것 등을 연결 짓고 언어와 지식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작가다. 이번 전시에서는 각 유니크한 일러스트레이션이 새겨진 도금된 플레잉 카드를 토대로 전시되는 작가의 새로운 프로젝트 'The Game of Lif'가 조각과 NFT 작품으로 소개된다.
11월에는 유근택 작가의 개인전이 열린다. 작가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일상의 소소한 순간들 이면에 시적이고 극적인 서사와 이미지를 포착해 화면으로 옮기는 작업을 지속해오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대표적인 작품 분수 연작 외에도 회화, 드로잉, 판화 등 다양한 매체가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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