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와 달이 된 오누이'서 영감…양혜규의 '소리 나는 구명 동아줄'

아시아 최대규모 미술관 홍콩 M+ 중앙 로비에 설치

양혜규 작 '소리 나는 구명 동아줄'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아시아 최대 규모의 미술관인 홍콩 M+가 양혜규 작가의 '소리 나는 구명 동아줄'을 소장한다고 국제갤러리가 18일 밝혔다.

'소리 나는 구명 동아줄'은 광택나는 금속 방울을 6각 혹은 12각 등 기하학적 단면을 이루는 구조로 엮은 유동적인 조각물이다. 동아줄은 7m에서 20m에 다다르는, 높이가 서로 다른 천장에서 바닥까지 길게 드리운 형태를 띤다.

M+는 2021년 11월 팬데믹 상황에서 개관했으며 건물 중앙 로비 공간에 설치할 작품을 작가 양혜규에게 의뢰했다.

양혜규 작가는 중앙부, 지하 2층에 위치한 파운드 스페이스에서부터 지상 2층에 달하는 수직의 라이트웰의 거대한 부피의 공간에 주목해 '소리 나는 구명 동아줄' 9점이 하나의 설치를 이루는 대작을 개념화했다. 이 작품은 설화 ‘해와 달이 된 오누이’로부터 영감을 얻었다.

이번 프로젝트의 마무리를 앞두고 M+는 양혜규 작가를 초청해 19일 저녁 8시에 대담을 진행한다. 서울과 베를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양혜규와 이번 전시의 커미셔너인 홍콩 M+ 부관장 겸 수석 큐레이터 정도련은 작가의 다분야적 작품 세계에 대해 토론할 예정이다.

이번 대담은 영문으로 진행되며, M+의 개방형 강당인 그랜드 스테어에 준비된 대형 LED 스크린의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는 M+ 웹사이트, 페이스북, 유튜브를 통해서도 실시간 중계될 예정이다.

양혜규 작 '소리 나는 구명 동아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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