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 "한동훈, 동창이라 밥 먹은 것 뿐…확대 조심스러워" [N인터뷰]④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지난해 12월 26일, 전 세계가 기다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감독 황동혁, 이하 '오징어 게임2')의 7회 전편이 공개됐다. '오징어 게임' 시즌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성기훈(이정재 분)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 분)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시리즈다.

지난 2021년 9월 공개된 시즌1이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넷플릭스 역대 최다 시청가구와 최다 시청시간의 기록을 쓴 '오징어 게임'. 시즌2 역시 호평과 혹평이 엇갈리기는 했지만 공개 첫 주 넷플릭스에서 발표한 지난 12월 넷째 주 비영어권 TV쇼 순위에서 시청 시간 4억8760만 시간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전체 러닝타임(7시간 10분)으로 나눈 시청수는 6800만이다. 또한 글로벌 OTT 순위 조사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서 넷플릭스 시청 집계를 하는 93개국 모두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정재는 극 중 목숨을 걸고 하는 게임을 멈추기 위해 다시 한번 게임에 참여하는 성기훈 역을 맡아, 시즌1과는 변화한 캐릭터 스타일을 선보였다. 게임을 멈추려 하지만 자신의 마음대로 흘러가지 않자 고뇌하는 성기훈의 모습과 다시 한번 생존게임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인물의 모습을 점층적으로 그려내며 이정재는 또 한 번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오징어 게임2' 공개 기념 인터뷰를 가진 이정재는 다채로운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전 세계에서 신드롬급 인기를 끈 시즌1 이후 3년 만에 돌아온 '성기훈' 이정재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N인터뷰】 ③에 이어>

-최근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합류 가능성이 있다는 기사가 났는데.

▶인터뷰 장소에 20분 일찍 도착해서 인스타그램에 뭐가 올라온 게 있나 봤는데 MCU 합류가 거론됐다고 기사가 나왔더라. '이건 뭐지? 나도 모르는 내용인데?' 싶었다. 저도 모르는 내용이고 혹시나 해서 제 에이전트에 물어볼까 싶었다.(웃음)

-실제 해외 러브콜이 많이 오지 않나.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가고 있기는 하지만 말씀드릴 수 있을 정도까지로 진척된 건 아직 없다.

-많은 인기를 얻다 보니 그만큼 큰 관심도 쏟아졌다. 그중에서도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찍은 사진도 화제가 됐는데.

▶그 부분은 잘 설명을 드려야 한다. 동창이고 밥 한번 먹은 거다. 그때 식사자리에서 식당에서 겉절이를 하셨다고 해서 김치를 선물 받았다. '감사합니다'하고 그걸 받고 사진을 찍자고 해서 제 카메라로 찍었는데, 한동훈 씨 팬들이 그 옆에서 사진을 찍으셨나 보더라. 어느 커뮤니티에 그분이 올린 게 공개가 된 거다. 그 이후로는 밥도 못 먹었다. 서로 바빠서 못 먹은 것도 있지만 너무 조심스럽더라. '왜 만났냐?' '무슨 관계냐' '어떻게 발전될 것이냐?'라는 시선이 많았다. 무슨 밥 한번 먹고 김치 하나 선물 받은 거 가지고 그러나 싶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너무 확대 상상을 하시는 건 조금 저로서는 일하는 데에 있어 조심스럽더라.

-영화 '헌트'로 감독으로서도 성공적인 데뷔를 했는데, 또 연출을 준비 중인 게 있나.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 저는 뭐 하나만 놓고 쓰기에는 하나가 못 들어가면 한 게 결국 0이 되지 않나. 그러니깐 '헌트' 쓸 때도 시나리오 3~4개를 동시에 썼다. 지금도 3~4개를 동시에 쓰고 있는 상황인데 그중에서는 미국과 합작으로 하려고 하는 것도 있는 상황이다. 진행 중에 있다.

-2025년에는 어떤 계획을 세우고 있나.

▶시즌2를 많은 분들이 봐주십사 홍보를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 좋은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막바지까지 시간을 잘 써야 할 것 같다. 또 시즌3를 위해서 마지막 후반에도 할 일이 남았다면 잘해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시나리오 열심히 쓰고 있다.

taeh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