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앞서간 혁신으로 세상을 연결한 무선 혁명 [역사&오늘]

12월 12일, 마르코니의 무선 통신 성공

굴리엘모 마르코니. (출처: Unknown author, 사진(1897), Public domain, via Wikimedia Commons)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1901년 12월 12일, 27세의 이탈리아 발명가 굴리엘모 마르코니가 영국 콘월에서 대서양을 건너 캐나다 뉴펀들랜드까지 무선으로 문자 's'를 보내는 데 성공했다. 이는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대륙 간 무선 통신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획기적인 순간이었다.

마르코니는 유선 통신이 지배하던 시대에 그는 무선 통신의 가능성을 보고 끊임없이 연구를 거듭했다. 수많은 실험과 실패를 거쳐 마침내 대서양 횡단 무선 통신에 성공한 것이다. 그의 성공은 단순히 기술적인 발전을 넘어 인류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계기가 됐다.

마르코니의 무선 통신 기술은 즉시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선박 간 통신, 해상 안전, 군사 통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면서 세계를 더욱 가깝게 만들었다. 특히 1912년 타이태닉호 침몰 사건에서 무선 통신을 통한 구조 신호 전달은 700여 명의 생명을 구해 무선 통신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마르코니의 무선 통신 성공은 인류 역사에 길이 남을 위대한 업적이다. 그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사람들을 연결하는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무선 통신 기술은 다른 분야의 기술 발전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국경을 초월한 소통을 가능하게 하며 글로벌 시대를 앞당겼다.

마르코니의 무선 통신 기술은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무선 통신의 기반이 됐다. 스마트폰, 인터넷, 위성 통신 등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기술들이 마르코니의 혁신적인 발명에서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마르코니는 그의 업적으로 1909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말년 마르코니는 1923년 이탈리아에 파시스트 정권이 수립되자 이에 적극적으로 동참했다. 그는 1923년에 파시스트당에 입당했고, 1930년에는 무솔리니로부터 이탈리아 왕립학회의 학회장으로 임명되는 등 파시스트 정권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 오늘날까지 비판을 받고 있다.

acene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