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당시 국군이 38선을 돌파했던 '그날' [역사&오늘]

9월 14일, 10월 1일을 '국군의 날'로 지정

건군 75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가 26일 오후 서울 중구 광화문 거리 일대에서 진행되는 가운데 기계화부대 군장병들이 시가행진을 벌이고 있다. 2023.9.26/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1956년 9월 14일, 대한민국 정부는 대한민국 국군의 위용을 세계 만방에 널리 알리고 장병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10월 1일을 국군의 날로 지정했다. 이로써 기존의 공군의 날, 육군의 날, 해군의 날이 단일화된 날로 통합됐다.

국군의 날 지정은 한국전쟁 이후 혼란스러운 시기에 육·해·공 3군을 통합해 국군의 단결심을 다지고, 국민들에게 강력한 안보 의지를 보여주고자 하는 목적을 지녔다. 10얼 1일로 날짜가 정해진 이유는 1950년 이날 육군 3사단 23연대 3대대가 38선을 돌파한 날을 기념해 국군의 승전을 기리고자 한 것이었다.

2023년엔 10년 만에 다시 국군의 날 시가행진이 펼쳐졌다. 시가행진은 웅장한 군악대의 연주와 다양한 군 장비 및 병력을 공개해 국민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고, 국군의 위상을 드높이는 자리다. 또한 최첨단 무기 체계와 정예 병력을 선보이며 국군의 강력한 전투력을 과시하는 역할도 한다.

국군의 날 시가행진은 단순한 군사 퍼레이드를 넘어 정치 지도자와 군대가 국민과 직접 소통하고 감사를 표현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또한, 국제사회에 대한민국 국군의 위상을 알리고, 강력한 국방력을 과시하는 효과도 있다.

오늘날 국군의 날 시가행진에 대한 평가는 다양하다. 긍정적인 측면으로는 국민들에게 안보의식을 심어주고, 국군의 위상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반면, 비판적인 시각에서는 과도한 군사력 과시라는 지적과 함께 예산 낭비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국군의 날은 1990년대 초 노태우 정부 시절 법정 공휴일에서 제외됐다. 이러한 결정은 당시 경제 상황과 정부 정책 방향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였다. 하지만 올해 정부는 34년 만에 국군의 날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했다. 이는 국군의 날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국민들의 안보의식을 높이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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