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장관 "한일 관광 불균형…양국 정책 공조 중요"
10일 사이토 테츠오 일본 국토교통대신과 양국 관광장관 회의
"방일 한국인이 방한 일본인의 3배, 불균형 해소해야"
- 김일창 기자
(고베=뉴스1) 김일창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0일 "한국과 일본 간 교류의 균형적 성장을 위해 양국 간 정책적인 공조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이날 오후 일본 고베의 한 호텔에서 사이토 테츠오 일본 국토교통대신과 양자회의를 가졌다. 유 장관은 이 자리에서 "지난해 해외를 방문한 일본 관광객 중 한국을 찾은 비율은 24%로 전세계 국가 중 1위이나, 방일 한국인은 방한 일본인의 3배 규모로 양국 간 관광교류의 불균형이 존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체부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한국을 찾은 일본 관광객은 167만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86.9% 수준까지 회복했다. 반면, 일본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은 520만명으로 전체 방일 해외 관광객 중 가장 많다.
유 장관은 서울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간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사전 입국심사 제도'와 관련해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대처가 인상 깊다"고 밝히면서 "한국 정부도 적극적인 검토를 하겠다"고 말했다.
사이토 대신은 유 장관에게 '대외교육여행'(수학여행) 활성화와 한국인의 일본 지역 방문 활성화를 요청했다.
유 장관은 "청소년 수학여행 외에도 유학생과 교환학생 등 교육 목적으로 한국을 찾는 일본인들의 다양한 수요를 관광으로 연결하는 모델을 확산하는 데 노력할 예정"이라며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하는 체험형 방한상품을 보다 적극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유 장관은 내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오는 12월 서울과 강릉에서 열리는 '한일 관광 비즈니스 서밋' 행사에 사이토 대신을 초청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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