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여행·스포츠로 행복한 하루"…문체부 예산안 7조원 넘겨

"윤석열정부의 글로벌 문화 강국 도약 의지 반영된 결과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일 '로컬100 보러 로컬로 가요!' 여덟 번째 캠페인의 일환으로 충남 홍성군을 찾아 전기자전거 투어를 하고 있다.(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4.8.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의 2025년도 예산안은 올해 대비 1669억 원 증가한 7조 1214억 원으로 편성됐다. 문체부 예산안이 7조원을 넘어선 것은 2022년이 처음이며, 이번이 두 번째이다.

문체부는 28일 "문체부의 예산안이 국무회의(27일)를 통과하며 편성됐다"며 "윤석열 정부의 글로벌 문화 강국 도약 의지가 반영된 결과물"이라고 밝혔다.

예산안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문화예술 부문으로 올해 예산 대비 407억 원 증가한 2조 4090억 원이다. 콘텐츠 부문은 올해 대비 1.5% 증가한 1조 2995억 원, 관광 부문은 2.4% 증액된 1조 3479억 원, 체육 부문은 올해 대비 587억 원 늘어난 1조 6751억 원의 예산안이 각각 편성됐다.

문체부는 400억 원을 신규 편성해 '대한민국 문화도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대한민국 문화도시'는 지역의 특색 있는 문화 자원을 활용해 인근 권역의 문화 여건을 총체적으로 개선하는 사업이다.

132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국립예술단체 청년 교육단원을 올해 350명 수준에서 600명까지 늘리고, 국립예술단체 공연연습과 무대 제작 등을 위한 공연예술창·제작 공간도 2026년까지 조성할 방침이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서울 서초구 국립예술단체 연습실(N스튜디오)에서 열린 클래식 음악 및 연극 분야 국립예술단체 청년 교육단원 통합공모 심사 현장을 찾아 대기실에서 청년 예술인들을 격려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4.4.5/뉴스1

올해 대비 40억 원 늘어난 52억 원의 예산으로 세계적인 공연예술축제를 키울 계획이며, 80억 원의 예산을 신규 투입해 대형 한류종합행사인 '비욘드 케이 페스타'(가칭)를 론칭할 예정이다.

84억 원의 예산을 신규 편성해 문화 기반이 취약한 산업단지에 문화예술·콘텐츠 향유를 지원해 정주 여건을 개선하면서 산업단지와 연계해 관광 상품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257억 원의 예산을 신규 편성해 어린이와 가족이 다양한 예술을 한 곳에서 즐기며 경험할 수 있는 '어린이 복합문화 공간'의 첫 번째 시범모델 조성도 추진된다.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85억 원을 신규 배정해 관계부처와 협업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국 콘텐츠 산업 전반에 해외 자본 유치를 강화하기 위해 400억 원의 정부 출자를 마중물로 1000억 원 규모의 '글로벌 리그 펀드'를 새롭게 조성한다.

케이-콘텐츠와 뷰티·식품 등 연관 산업의 동반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50억 원을 증액한 120억 원의 예산으로 관계부처 합동 한류박람회를 2회에서 3회로 확대하고, 279억 원을 들여 해외 비즈니스센터도 5개소를 추가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1일 경기 일산 엑스온스튜디오에서 드라마·예능·다큐멘터리 등 방송영상콘텐츠 제작사 관계자들을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4.1.11/뉴스1

영상 산업에서는 100억 원의 예산을 신규 편성해 중예산영화 제작 지원 사업을 신설하고, 100억 원 규모를 출자해 애니메이션 전문펀드를 만든다.

출판 분야에서는 10억 원의 예산을 들여 책문화 캠페인 '책 읽는 대한민국'을 추진한다. 또 11억 원을 편성해 권역별 선도서점을 육성하고, 올해 대비 16억 원 늘어난 131억 원의 예산으로 도서 보급·나눔 사업을 확대한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의 문화 활동 기회를 늘리기 위해 '통합문화이용권'(문화누리카드)의 지원 금액을 연간 14만 원을 1만 원 인상한다. 지원 대상도 6만 명 늘려 264만 명까지 확대한다.

장애인 스포츠강좌이용권의 지원 인원을 2만 명에서 2만 5900명까지 확대하고, 장애인체육 가맹단체와 리그전 지원도 강화해 스포츠 종목의 저변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올해 대비 3.6% 증가한 1조 6751억 원의 예산이 편성된 체육 분야에서는 차세대 국가대표 지원을 대폭 늘려 국가대표로 이어지는 선수층을 두껍게 한다는 방침이다.

대한체육회를 통해 지역에 지원했던 생활체육 예산 중 416억 원은 지방 협력 사업으로 전환한다. 이는 지역 주민의 선호와 시설 등을 고려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지방비 매칭을 통해 생활체육 지원 예산의 규모를 키우기 위함이다. 국비-지방비를 통합 관리함으로써 보조금 관리의 효율성과 투명성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을 방문해 ‘2024 파리 하계올림픽’을 대비한 ‘양궁 국가대표 2차 스페셜 매치’를 관람하고 국가대표 선수 개개인별로 직접 쓴 응원 편지를 전달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4.6.3/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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