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콘텐츠 경험한 외국인 약 70% '호감'…'K팝' 7년 연속 1위

문체부, '2024년 해외 한류 실태조사' 결과 발표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K팝 슈퍼 라이브 콘서트’에서 대원들이 공연을 즐기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2023.8.12/뉴스1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미국, 중국, 일본 등 해외 26개국 외국인 2만5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 문화콘텐츠 만족도 조사에서 응답자의 68.8%가 '호감'을 나타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과 함께 해외 주요 국가의 한류 콘텐츠 이용 현황과 인식을 확인할 수 있는 '2024년 해외 한류 실태조사'(2023년 기준) 결과를 2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호감 비율이 높은 국가는 인도네시아(86.3%), 인도(84.5%), 태국·UAE(83%), 베트남(82.9%) 등이다.

1년 전과 비교해 자신의 한국 문화콘텐츠 관심이 어떻게 변화했는지에 대해서는 89.4%가 증가(45.9%) 혹은 비슷(43.9%)하다고 답했다. 증가 비율이 높은 국가는 이집트(67.6%), 인도(67.1%), 사우디아라비아(65.1%) 순이다.

한국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가 무엇인지 조사한 결과, K팝이 17.2%로 가장 많이 선택됐다. 이로써 K팝은 2017년부터 7년 연속 한국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로 선정됐다. 한국 음식(13.2%), 드라마(7%), 정보기술 제품 및 브랜드(6.3%), 미용 제품(5.2%)이 뒤를 이었다.

한국 문화콘텐츠 접촉 후 한국에 대한 인식이 어떻게 변화했는지에 대해서는 66.1%가 '긍정적으로 변화했다'고 답했다. '변화 없음'은 30.1%, '부정적으로 변화'는 3.8%다.

한류 경험자의 1인당 월평균 한국 문화콘텐츠 소비량은 11.6시간으로 조사됐다. 인도가 18.6시간으로 가장 길었고, 태국이 18.4시간, 인도네시아 17시간, 베트남 16.4시간으로 뒤를 이었다.

가장 선호하는 한국 드라마로는 '오징어 게임'이 꼽혔다. 2위와 3위는 각각 '더 글로리'와 '킹더랜드'가 올랐다. 영화 분야에서는 '기생충'(7.9%)과 '부산행'(6%)이 1, 2위에 올랐다.

한류 경험자의 50.7%는 '향후 한국산 제품 및 서비스를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국가별로는 이집트(75.6%), 사우디아라비아(73.0%), 아랍에미리트(72.9%), 베트남(72.1%), 인도(70.7%) 순으로 높았다. 제품·서비스별로는 식품(64.7%)이 가장 높았으며, 한국 방문(61.8%), 음식점에서 식사(61.4%), 화장품(54.0%), 의류 구매(52.8%) 등도 높은 소비 의향을 보였다.

문체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K-콘텐츠의 해외 진출을 확산하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콘텐츠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한 한국콘텐츠진흥원의 해외비즈니스센터를 25개소까지 확대하고, 일본에는 콘텐츠 기업들이 입주할 수 있는 기업지원센터를 신설한다. 중동 내 K-콘텐츠 관심이 최근 상승하고 한국 제품·서비스 구매 의향이 높은 만큼 한국문화를 상시 홍보할 수 있는 상설 홍보관 '코리아(KOREA)360'을 UAE 두바이에 개설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한류 문화콘텐츠와 연관산업을 함께 선보이는 'K-박람회'도 개최한다.

ic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