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향민 아픔 담은 '가지 못한 고향, 잊힌 기억' UN 인권이사회서 상영

유승훈 감독作 다큐멘터리 영화로 칸 영화제에도 출품

다큐멘터리 영화 '가지 못한 고향, 잊힌 기억'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유승훈 감독의 다큐멘터리 '가지 못한 고향, 잊힌 기억'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55차 유엔(UN) 인권이사회(HRC)에서 상영됐다.

22일 다큐멘터리 제작사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10시(현지시간) 유엔 각국 대표부는 유 감독의 '가지 못한 고향, 잊힌 기억'을 관람했다.

영화는 한국전쟁이 멈춘 지 7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고향에 가지 못한 황해도 출신 실향민의 아픔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로 제77회 프랑스 칸 영화제 출품작이다.

이번 인권이사회는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의 보고서 발표 10주년을 계기로 북한의 인권실태에 대한 특별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기획됐다.

회의는 다큐멘터리 상영을 시작으로 엘리자베스 실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좌관, 줄리 터너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 이신화 대한민국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의 주제발표로 진행됐다.

영화를 감상한 각국 유엔 대표들은 "북한인권뿐만 아니라 90~100세가 되는 초고령 이산가족의 아픔을 이해하는 자리가 됐다"고 밝혔다.

류드밀라 후세이노바 우크라이나 NGO(SEMA UKRAINE) 언론담당관은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70년 전 한국에서 있었고 지금까지 지속된다는 것이 놀랍고 가슴이 아프다"며 "이런 비극이 계속되지 않도록 우크라이나에 한국을 비롯한 세계가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ic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