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성인 16만명, 연 15만원 한도 내에서 '순수예술' 관람
문체부, '문화예술패스' 사업 신설…문화누리카드 지원금은 상향
유인촌 장관 "온 국민이 문화로 풍성한 한 해 보내도록 노력할 것"
- 김일창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올해 19세로 성년이 된 16만여명은 정부가 지원하는 연 최대 15만원 한도의 '문화예술패스'로 순수예술을 향유할 수 있다. 기초생활 수급자와 차상위계층에게 제공하는 '문화누리카드' 1인당 지원금은 13만원으로 2만원 인상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새로운 문화·체육·관광 정책으로 청년과 취약계층, 기업, 지역을 중점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며 2일 이같이 밝혔다.
문체부는 문화·예술 분야에서 청년 창업 지원을 확대한다. 전통문화산업 청년 창업가를 발굴·지원하는 '오늘전통창업' 지원 대상을 초기 창업기업에서 도약기업(창업 후 4~7년차)까지 확대한다.
대상 기업에 선정되면 전문 창업기획자를 통해 교육과 상담, 홍보, 판로 개척, 투자유치 등 맞춤형 창업 보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청년 예술인들이 공공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도 확대한다. 지난해 95명 지원에 불과했던 국립예술단체 청년 교육단원을 올해 295명으로 확대한다.
관광에서는 관광취약계층이 끊김 없이 관광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무장애 관광 연계성 강화 사업 신규 권역 1곳을 선정하고, 법주사와 삼악산 케이블카 등 열린 관광지 30개소를 추가 조성한다.
저소득층 유아·청소년과 장애인의 스포츠 활동의 부담을 완화하는 지원도 강화한다. 지난해 저소득층 유아·청소년과 장애인을 대상으로 월 9만5000원을 지원했던 스포츠강좌이용권을 올해는 유아·청소년은 월 10만원, 장애인은 월 11만원으로 인상했다.
여성 어르신이 유아교육기관에서 전통이야기를 구연하는 '이야기할머니' 사업은 교육부와 협의해 초등학교 방과 후 학승 과정인 '늘봄학교'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산업적인 측면에서는 케이(K) 콘텐츠가 세계시장에서 위상을 견고히 할 수 있도록 투자 대상에 제한이 없는 '전략펀드' 조성을 새롭게 추진한다.
정부와 콘텐츠 분야 민간 기업이 공동 출자해 총 6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세계시장을 공략할 대형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는 게 골자다.
영상콘텐츠를 제작하는 기업에 제공하는 세액공제 규모는 최대 대기업 15%, 중견기업 20%, 중소기업 30% 수준으로 상향 적용해 세계적인 수준에 발맞춘다는 계획이다.
관광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문체부는 빅데이터와 로봇 등 첨단 기술 도입과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돕는 '관광기업 혁신바우처 지원' 사업을 통해 150개 관광기업의 혁신을 돕고 싱가포르와 도쿄에 이어 해외 관광 기업지원센터도 1개소 더 확대해 국내 기업의 성장을 촉진한다.
윤석열정부의 '지방시대' 선포에 발맞춰 매년 6월, 1회 진행했던 '여행가는 달'은 2회로 확대한다. 걷기여행 온라인 플랫폼인 '두루누비'에서는 국·영문 안내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문체부는 지역주민들의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구석구석 문화배달' 사업을 신설했다. 61억5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문체부는 농어촌·혁신도시·문화지구 등 지역에서 특성을 반영한 문화예술 프로그램 기획과 지역대표 브랜드 활성화를 지원한다.
유인촌 장관은 "문화를 누리는 국민의 부담은 낮추고, 문화를 통해 경제를 활성화하며, 문화로 지역에 머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올해 문체부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라며 "올해 달라지는 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온 국민이 문화로 풍성한 한 해를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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