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내년도 예산 '7조원'…문화예술분야, 어디에 얼마나 투입되나
맞춤형 민생예산 대폭 증액, 예술인 대규모 간접지원에 초점
유인촌 장관 "속도감 있게 준비하고, 공정·효율적으로 집행 "
- 김일창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2024년도 문화체육관광부의 예산에 청년문화예술패스 지원 사업과 문화취약지역 및 인구소멸지역 대상 문화예술 교육 지원 사업 등이 신설되면서 각각 170억원, 80억원의 예산이 반영됐다.
문체부는 내년도 예산안이 올해 대비 2137억원 증액된 6조9545억원으로 확정됐다면 22일 이같이 밝혔다.
문체부는 청년과 노인, 장애인, 취약계층 등 맞춤형 민생예산을 대폭 증액했다고 강조했다.
연 10만원 한도로 공연·전시를 볼 수 있는 '청년문화예술패스'를 신설하고, '꿈의 오케스트라' 등 취약계층 청소년을 위한 예술활동 지원 예산의 40억원 증액(총 107억원), 청년인턴 운영을 위한 예산의 14억원 증액(총 23억원), 시니어 친화형 체육시설 건립 예산의 50억원 증액(총 56억원) 등이 대표적이다.
예술인에 대한 지원은 생계 보조형 소액지원에서 대규모 간접지원에 초점을 맞춘다.
국립발레단·국립오페라단·국립국악원·국립극장에서 활동하는 청년 공연예술인의 수를 현재 95명에서 295명으로 대폭 확대한다. 화랑에 소속되지 않은 신진작가를 대상으로 아트페어 참여와 마케팅, 비평지원 등 시잔 진입을 위한 사업을 신설해 13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아울러 비수도권에 거주하는 청년예술인에게도 충분한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지역 공연예술단체 지원 사업을 신설해 90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기획 확대화 함께 문학·시각예술·공연 창작공간을 제공하는 예산은 기존 27억원에서 73억원 증액된 100억원이 배정됐다. 평택 평화예술의전당, 부산 국제아트센터 등 주요 문화예술 기반시설을 구축하는 데 432억원, 우수 신작 공연의 발굴·지원 사업에 139억원 등 두 사업은 올해 대비 예산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술계의 해외 진출에 특히 힘을 싣는다. 올해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30주년을 맞아 케이(K)-아트 특별전에 신규로 17억원을 배정했다. 중동과 유럽 등 권역별 중심지에 우리 공예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지원 사업에 8억원을 증액한 21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문체부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에 대한 국내 콘텐츠 지식재산(IP) 전부 양도 등 종속 현상을 타파하기 위해 내년 국내 콘텐츠 시장에 1조7400억원 규모의 정책금융을 제공할 예정이다.
'지방시대'에 발맞춰 지역에 양질의 일자리와 문화환경을 조성해 지역소멸위기에 적극 대응한다. 순천 애니메이션 클러스터(2억원→193억원), 대전 버추얼 프로덕션 공공 스튜디오(12억원, 신규) 등 청년들의 선호가 높은 양질의 일자리를 지역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유인촌 장관은 "윤석열 정부 국정 기조에 따라 우리 문화·예술의 자립과 해외 진출, 이를 통한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확정된 예산을 공정하고 효율적으로 집행할 것"이라며 "특히 2024년 국민께서 체감하실 수 있는 각종 민생사업을 속도감 있게 준비하고 우리 사회의 활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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