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낭독 무대 섰던 '잘 나가는 웹툰', 입체낭독공연으로

국립극단 '창작공감: 희곡' 선정작 …이민구 극작
신진호 연출에 조명·음향·무대·의상 등 가미…24~25일

'잘 나가는 웹툰' 낭독회 모습. (국립극단 제공)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국립극단은 오는 24~25일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잘 나가는 웹툰'(극작 이민구)을 입체낭독공연으로 선보인다고 17일 밝혔다.

'잘 나가는 웹툰'은 지난해 국립극단의 창작 희곡 온라인 상시 투고제도인 '창작공감: 희곡'에 선정돼 낭독회로 관객과 만난 바 있다.

이번에는 공연 가능성과 장점을 탐색하기 위해 연출적 효과를 가미한 입체낭독공연으로 관객과 만난다. 신진호의 연출로 조명, 음향, 무대, 의상 등이 가미된다. 배우 권겸민, 박란주, 성여진, 신강수, 조수연, 한성현이 출연한다.

'창작공감: 희곡'의 윤성호, 이경미 운영위원은 "웹툰이라는 소재에 걸맞게 극 구성과 전개, 인물 구축과 대사에 있어서 만화적 상상력과 독창성이 눈에 띈다"는 선정평을 전했다.

국립극단 입체낭독공연 '잘 나가는 웹툰' 포스터. (국립극단 제공)

'잘 나가는 웹툰'은 색맹이지만 이를 숨기고 웹툰 회사에서 일하는 웹툰 PD 나안지를 동료 허대리가 웹툰 캐릭터로 만들어 그리며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시간이 지나며 사람들은 웹툰 속 캐릭터와 현실의 나안지를 동일시하게 되고 웹툰이 인기를 얻을수록 현실의 관심도 높아진다.

하지만 메인 소재였던 회사의 일상적인 모습에 대한 반응이 점차 줄어들자 만화적 과장을 보태기 시작하고 이로 인해 변화되는 나안지의 모습을 그린다.

입체낭독공연은 무료로 진행된다. 이날부터 국립극단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25일 공연 후에는 '예술가와의 대화'도 열린다.

한편, '창작공감: 희곡'에 투고를 원하는 작가는 작의, 시놉시스, 대본을 익명으로 제출하면 된다. 신상 정보나 경력이 노출되는 경우 접수하지 않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외부 전문가들이 읽고 검토한 뒤 추천작에 한해 낭독회를 진행한다. 이 중 일부는 이듬해 입체낭독공연으로 선보인다.

cho8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