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무형문화재 '궁시장' 유영기 보유자 별세…향년87세
- 조재현 기자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국가무형문화재 '궁시장' 유영기 보유자가 병환으로 18일 별세했다. 향년 87세.
궁시장이란 활과 화살을 만드는 기능과 그 기능을 가진 사람이다. 활을 만드는 사람은 '궁장'(弓匠), 화살을 만드는 사람은 '시장'(矢匠)이라고 한다.
1936년에 태어난 고인은 1949년 부친 유복삼으로부터 기술을 배운 뒤 전통 화살의 맥을 평생에 걸쳐 이어왔다.
고인은 육군사관학교 의뢰로 전통 궁술 재현과 무기 제작 및 시연에 여러 차례 참여했다. 이를 통해 효시, 박두, 편전, 통아, 장전, 유엽전, 신전, 영전 등을 복원하기도 했다.
고인 전통 화살 제작 기법의 보존과 전승에 심혈을 기울인 공로를 인정받아 1996년 궁시장 보유자로 인정됐고, 2020년 은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아들 세현 씨가 궁시장 보유자로 인정됐다.
문화재청은 "고인은 국내외 활동을 통해 전통 화살의 문화재적 가치를 선양하는 데 이바지했다"고 평가했다.
빈소는 경기 파주시 메디인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유족으로는 부인 백순현 씨, 아들 세현·창현 씨가 있다. 발인은 20일 오전 11시30분, 장지는 경기 고양시 벽제승화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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