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함안군과 '가야리 유적' 연구 협력

함안 가야리 유적의 모습. (문화재청 제공)
함안 가야리 유적의 모습. (문화재청 제공)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는 경남 함안군과 사적 '함안 가야리 유적'의 중장기 학술조사연구 및 보존관리·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5일 밝혔다.

'함안 가야리 유적'은 조선 시대 문헌 기록을 통해 옛 가야국 터로 알려져 있으나 실체는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2018년부터 발굴조사를 본격화한 연구소는 토성의 일부 구간에서 판축(판으로 틀을 만든 뒤 흙·모래를 쌓아 올리는 방식)·성토(흙을 일정 높이까지 쌓아 올려 성벽 형태를 유지하는 방식)기법을 혼용한 축성기술이 사용됐음을 확인했다.

아울러 내부 평탄지에서 나무 기둥으로 엮어 만든 방어시설과 땅에 기둥을 세운 뒤 그 기둥 위에 바닥을 만든 건물 등의 터를 확인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지난해에는 왕궁 터로 추정되는 곳을 둘러싼 토성의 전체 길이가 최소 2㎞ 이상인 것을 확인해 학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다만, 토성과 내부의 주요 시설에 대한 체계적인 학술조사와 연구가 추가로 필요한 실정이다.

연구소 관계자는 "중장기 학술조사를 단계적으로 추진해 함안 가야리 유적의 성격 구명(究明)과 보존·관리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cho8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