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무형문화재 '나전장' 보유자에 박재성·장철영·최상훈씨 인정

"보유자 없던 '끊음질' 전승 현장에 활력"

국가무형문화재 '나전장' 보유자 박재성씨. (문화재청 제공)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문화재청은 국가무형문화재 '나전장' 보유자로 박재성(67·경남 통영), 장철영(62·경남 통영), 최상훈(69·서울 성동구)씨를 인정했다고 1일 밝혔다.

나전장은 나무로 짠 가구나 기물 위에 무늬가 아름다운 전복이나 조개껍데기를 갈고 문양을 오려서 옻칠로 붙이는 기술이다. 기법에 따라 끊음질과 줄음질로 나뉘는데, 이들 3명은 끊음질 장인이다.

국가무형문화재 '나전장' 보유자 장철영씨. (문화재청 제공)

끊음질은 자개를 실처럼 잘게 잘라 직선 또는 대각선으로 기하학적인 문양을 만드는 기법이다. 줄음질은 실톱이나 줄로 자개를 문질러 국화나 대나무 등의 도안을 만들어 붙이는 기법이다.

1967년 집안의 권유로 입문한 박재성씨는 55년간 나전 기술을 연마했고, 2008년 경남 최고 장인으로 선정됐다. 장철영씨는 1977년부터 송주안, 송방웅으로부터 기법을 배워 1998년 나전장 이수자로 선정됐다. 1966년 입문한 최상훈씨는 1969년 서울시 보유자였던 민종태에게 끊음질을 배웠다.

국가무형문화재 '나전장' 보유자 최상훈씨. (문화재청 제공)

기존 나전장 보유자는 줄음질에 1인이 있고, 끊음질에는 아무도 없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3명이 끊음질 보유자로 새롭게 인정됨에 따라 향후 전승 현장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cho8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