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묘년 설 연휴, 문화유산으로 더 풍요롭게"

궁능유적본부 기관 22개소 무료 개방…수문장 '세화'도 무료 나눔
국립무형유산원,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 진행

2023년 '세화'인 '경복궁 수문장 모자를 쓴 호랑이'와 '쌍토도'. (궁능유적본부 제공)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문화재청이 설 연휴를 문화유산과 함께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를 운영한다.

궁능유적본부는 설 연휴 기간(21~24일) 4대궁·종묘, 조선왕릉, 세종대왕유적관리소를 휴무일 없이 무료 개방(창덕궁 후원만 제외)한다.

평소 예약제로 운영되는 종묘도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다만, 무료 개방 기간 다음날인 25일은 임시휴무일로, 문화재청에서 운영하는 전체 궁·능 유적기관이 휴관한다.

또한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하루 두 차례(수문장 교대 의식 종료 후 오전 10시20분·오후 2시20분) 경복궁 광화문 뒤편의 동수문장청에서 '세화'(歲畵)를 나눠주는 행사를 개최한다. 세화는 불행을 막고 행운이 깃들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긴 그림이다.

강한 힘과 용기를 상징하는 호랑이가 그려진 '경복궁 수문장 모자를 쓴 호랑이'와 부부의 금실, 가정의 화목 등을 상징하는 토끼 두 마리가 그려진 '쌍토도'(䨇兎圖)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회당 선착순 1000부가 준비됐다.

국립무형유산원 디지털체험관 영상실의 미디어아트. (국립무형유산원 제공)

국립무형유산원은 새롭게 단장한 무형유산 디지털체험관 영상실을 17일부터 운영한다. 판소리 '수궁가'의 주인공인 토끼와 별주부 이야기를 9m의 대형 화면에서 미디어아트로 만나볼 수 있다. 관람객에게는 토끼가 그려진 엽서도 증정한다.

이외에도 국립무형유산원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재재단이 주관하는 올해 첫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가 설 연휴 기간 진행된다.

국가무형문화재의 원형을 그대로 실연하는 '공개행사'로 24일 오전 8시 전북 부안군 위도면에서 '위도띠뱃놀이', 24일 오전 10시 전남 구례군 구례읍에서 '구례잔수농악'이 개최될 예정이다. 상세 일정은 유산원 누리집 등을 참조하면 된다.

구례잔수농악. (국립무형유산원 제공)

cho8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