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벽 붕괴' 남한산성…문화재청, 국비 5억원 들여 긴급 복구 추진
보물 파주 용미리 마애이불입상 주변 석축 등 붕괴
12일 오후 5시 기준 문화재 피해 총 53건
- 조재현 기자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문화재청이 국비 5억원을 들여 성벽 붕괴 등의 피해를 입은 남한산성에 대한 긴급 복구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이어진 중부지방 집중호우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자 사적 59호인 남한산성 동문 안쪽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성벽이 길이 15m, 높이 5m 정도 무너졌다.
피해가 발생한 곳은 동문과 장경사 사이 송암정 터 인근이다.
현재 탐방객들의 출입은 통제된 상태다. 문화재청은 추가 피해를 막고자 남한산성 전체 구간에 대한 현장조사도 실시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와 협력해 응급조치를 시행할 것"이라며 "붕괴 구간에 대해서는 문화재 긴급보수비를 투입, 신속한 복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성곽 붕괴 피해가 발생한 공주 공산성 등에 대한 복구도 추진한다.
한편, 계속된 비로 1963년 보물로 지정된 파주 용미리 마애이불입상 주변 석축이 무너지고 울타리가 파손되는 등 문화재 피해도 늘었다.
이날 오후 5시까지 피해를 본 국가지정 문화재는 총 53건으로 집계됐다. 사적이 48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보물과 천연기념물은 각 2건, 등록문화재는 1건이다. 지역별로는 경기 30건, 서울 19건, 충남 3건, 강원 1건으로 파악됐다.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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