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촌 '꿀알바'…"내년에 거지 공채 5기 모집"
- 박승주 인턴기자
(서울=뉴스1) 박승주 인턴기자 = 한국민속촌 페이스북. © News1
</figure>한국민속촌 페이스북에 게재된 '거지 알바'가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민속촌은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개꿀알바소개'라는 글을 올렸다. 민속촌 페이스북 관리자는 "매년 날이 좋을 때마다 민속촌에서는 아무도 하고 싶어 하지는 않지만 한 번 하면 자르기 전까지는 절대로 그만두지 않는 마약 같은 알바가 있다. 바로 거지알바다"고 전했다.
이어 "거지 알바는 다른 알바생과 대우는 동등하나 근무방법은 자기 마음대로다. 언제 어디서든 졸리면 누워서 자고, 배고프면 구걸하고, 구걸해서 생긴 수익은 자기 몫이다. 진심으로 내가 하고 싶다"고 거지 알바의 장점에 대해 설명했다.
민속촌 페이스북 관리자는 "한 거지 알바는 자기 앞에 바가지를 놓고 잠시 잠이 들었다가 일어나보니 세계 각국의 화폐와 음식들과 쓰레기가 그득했다"며 "지금은 4번째 거지가 채용되어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figure class="image mb-30 m-auto text-center border-radius-10">
한국민속촌 페이스북. © News1
</figure>이에 누리꾼들은 "별 거지같은 알바가 다 있네", "지난 주말에 가서 봤는데 표정이 실감나서 진짜 거지인 줄 알았다", "여자거지는 필요하지 않겠지", "다 같이 민속촌으로 꿀 빨러 가자" 등의 반응을 보였다.
특히 구인구직 포털 알바몬은 "이런 꿀알바가 있다니. 알바몬이 아직 몰랐다니"라는 댓글을 달았고, 알바천국 또한 "이것이 바로 천국으로 가는 알바인가"라는 댓글을 남겼다.
한국민속촌은 누리꾼들의 알바 신청이 쇄도하자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거지알바 포스팅 이후 거지가 되고 싶다는 신청자가 폭주하고 있다. 일단 올해 거지채용은 끝났다. 내년을 기약해달라"며 "거지만 뽑는 게 아니라 기생, 광대, 무사, 노비, 사또 등 다양한 캐릭터가 있으니 행사 알바 공고할 때 지원해 달라"고 전했다.
evebel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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