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60년만에 '국가유산' 명칭 변경…'K-헤리티지 패스' 도입
24년 5월 시행, 문화재청도 '국가유산청'으로
문화재청 '국가유산 미래비전 선포식' 개최
- 김일창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내년 5월부터 '문화재'란 명칭이 '국가유산'으로 바뀌고, 국가유산 방문객이 지역 문화·숙박시설 등을 이용할 때 할인받을 수 있는 '패스'가 도입된다.
문화재청은 8일 서울 강남구 민속극장 풍류에서 '국가유산 미래비전 선포식'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국가유산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
문화재청은 국가유산기본법이 내년 5월부터 시행됨에 따라 과거 유물이나 재화의 느낌이 강했던 '문화재'란 용어 대신 '국가유산'이란 용어를 도입한다.
국가유산은 과거,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국제 기준인 '유산'(遺産·heritage) 개념을 적용한 체계다.
문화재청은 기관 명칭도 '국가유산청'으로 변경한다. 이를 위한 협의를 관계 부처와 진행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국가유산을 찾는 관광객을 위해 지자체의 다양한 문화·숙박시설, 음식점 등에서 할인받을 수 있는 가칭 'K-헤리티지(K-Heritage) 패스'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문화재청은 국가유산과 그 원천자료가 다양한 정책과 교육, 산업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용되도록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하고, 기존 역사문화환경 내의 개별 행위에 대한 허가 여부만 판단해 오던 것에서 벗어나 국가유산의 성격, 토지 이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유산 주변 지역 관리와 정비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모두가 국가유산을 누릴 수 있도록 장애인, 노약자, 다문화 가정 등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국가유산 교육도 학교교육과 사회교육으로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대중 투자(크라우드 펀딩), 기업의 예술 후원 활동 등 후원방식도 다변화할 방침이다.
한국의 유산을 세계적으로 알리기 위해 무형유산 이수자 등을 국가유산통신사(가칭)로 파견하는 풀뿌리 유산 외교도 병행해 국가유산의 인지도를 확산할 계획이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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