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내 유일한 왕세자 전용 공간…'계조당' 복원 기념전

9월 복원 완료, 왕세자 일상 등 선봬…15일부터 12월18일까지

14일 서울 경복궁 계조당에서 열린 '왕세자의 공간, 경복궁 계조당' 전시 개막식에서 참석자들이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계조당은 조선시대 왕세자의 집무 공간으로, 일제강점기에 철거됐다 문화재청이 2018년부터 추진한 복원 작업이 지난 9월 마무리돼 110년 만에 제 모습으로 일반에 공개된다. 2023.11.14/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세종이 왕세자 집무공간으로 건립했던 경복궁 계조당의 복원을 기념하는 '왕세자의 공간, 경복궁 계조당' 전시가 오는 15일부터 12월18일까지 개최된다.

계조당은 1443년 세종이 왕세자(훗날 문종)의 집무 공간으로 건립한 건물로, 문종은 이 공간에서 정무를 보거나 외국 사신을 접견했다.

문종은 아버지 세종이 건강이 좋지 않자 1442년부터 세종이 세상을 떠나는 1450년까지 왕의 업무를 이곳에서 대신했다.

문종의 생전 뜻에 따라 단종 즉위년인 1452년 철거됐으나, 1868년 경복궁 중건 때 다시 지어지면서 당시의 왕세자인 순종이 사용했다.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완전히 철거됐다가 문화재청이 발굴조사를 거쳐 지난 9월 복원을 완료했다.

계조당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조선의 왕세자 △계조당의 왕세자 △왕세자의 의장 △동궁과 계조당 네 부분으로 구성된다.

'조선의 왕세자'에서는 왕세자의 일상과 의례를 살펴볼 수 있으며, '계조당의 왕세자'에서는 계조당을 업무공간으로 사용했던 문종과 순종 두 명의 왕세자를 다룬다.

'왕세자의 의장'에서는 왕세자가 행차할 때 권위를 상징하기 위해 들었던 의장물인 '기린기'를 볼 수 있다. '동궁과 계조당'에서는 계조당 촉각 모형을 직접 만져보며 경복궁 내 동궁과 계조당의 위치, 모양을 더욱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 동궁 권역과 전시 해설을 들으며 관람할 수 있는 '왕세자의 일상'과 3차원 측우기 만들기 체험이 진행된다.

해설 프로그램 예약은 티켓링크를 통해 회차당 15명씩 선착순 신청할 수 있다. 참가비는 무료이다.

14일 서울 경복궁 계조당에서 열린 '왕세자의 공간, 경복궁 계조당' 전시 개막식에서 관계자가 순종 왕세자 책봉 옥인을 들어보이고 있다. 계조당은 조선시대 왕세자의 집무 공간으로, 일제강점기에 철거됐다 문화재청이 2018년부터 추진한 복원 작업이 지난 9월 마무리돼 110년 만에 제 모습으로 일반에 공개된다. 2023.11.14/뉴스1 ⓒ News1 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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