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오도리 주상절리, 국내 5번째 주상절리 천연기념물 지정 예고
추후 학술조사 등 실시
- 김일창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문화재청은 경북 포항 오도리 주상절리(浦項 烏島里 柱狀節理)를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한다고 7일 밝혔다.
주상절리는 화산활동 중 지하에 남은 마그마가 식는 과정에서 수축하며 규칙적으로 갈라져 형성되는 화산암 기둥이 무리 지어 있는 것을 말한다.
현재 제주 중문 대포해안 주상절리와 경주 양남 주상절리군, 포항 달전리 주상절리, 무등산 주상절리대 네 곳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보호되고 있다.
포항 오도리 주상절리는 섬 전체가 육각 혹은 오각형 형태의 수직 주상절리와 0°에서 45° 각도로 겹쳐 발달한 수평 주상절리 등 방향성이 다른 다양한 형태와 크기의 주상절리 기둥이 빼곡한 곳으로 국내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형태이다.
육안으로는 3~4개의 섬으로 나뉘어 있는 것처럼 보이나, 주상절리의 방향과 모양이 서로 연결되어 연속적으로 분포하며 내부에 단절면이 없는 점으로 비추어 볼 때 하나(한 덩어리)의 주상절리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곳은 포항과 경주, 울산 지역의 주상절리와 같이 신생대 제3기 화산암인 것으로 추정되며, 2300만년 전부터 한반도에 붙어 있던 일본 열도가 떨어져 나가며 동해가 열리는 과정에서 이뤄진 다양한 화산활동에 의해 생겨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육지로부터 근거리에 위치한 하나의 섬에 집약적으로 나타나는 주상절리가 바다와 함께 어우러져 경관적으로 우수하며 보존상태가 좋을 뿐 아니라, 마그마가 냉각되면서 다양한 형태의 크기, 여러 방향의 주상절리가 형성되는 과정을 보여줘 지질학적 가치가 높다는 판단이다.
문화재청은 30일간의 예고기간 동안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자연유산 천연기념물로 지정할 계획이다. 추후에는 체계적인 보존관리 및 활용을 위한 학술조사 등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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