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전남 송호리 해변서 고선박 발견…26일부터 발굴조사

전남 해남군 송호리해변에서 발견된 고선박 추정 선체의 모습. (문화재청 제공)
전남 해남군 송호리해변에서 발견된 고선박 추정 선체의 모습. (문화재청 제공)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전남 해남군 송지면 송호리 해변에서 고선박으로 추정되는 선체가 발견됐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오는 26일부터 발굴조사에 착수해 선박의 구체적인 규모와 제작 시기 등을 밝힐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신고로 발견된 해당 고선박은 연구소의 현지 조사 결과 길이 약 14m, 폭 약 5m로 선수·선미부와 좌·우 외판, 가룡목(加龍木) 등의 구조가 확인된 상태다. 가룡목은 배의 양옆의 판이 쓰러지지 않게 받쳐 주고 칸을 분리하는 역할을 하는 가로목이다.

정확한 구조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나 연구소는 일반적인 전통 한선(韓船, 우리나라 전통 배)의 구조와 유사해 고선박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조사 결과 고선박으로 확인되면 우리나라에서 15번째로 조사되는 고선박이며, 조간대에서 확인되는 고선박으로는 8번째가 된다.

연구소는 근래 들어 바닷속 못지않게 조간대에서도 중요한 문화유산이 빈번히 출토됨에 따라 드론을 활용하는 등 다양한 조사 방법을 통해 조간대에 존재하는 수중문화유산을 확인하고 조사하기 위한 역량을 지속적으로 키워나갈 예정이다.

ickim@news1.kr